가을의 문턱인가
9월 1일
오랜만에 강화 마니산 산행
초록빛 세상으로
계단길과 나누어지는
우린 언제나 계단길을 버린다
물소리 졸졸
아쉽게도
절대로 계곡에 들어진 마시오 팻말이 있다
유난히 달개비꽃이 많다
돌멩이 길
헉헉 계속 오름길이다
바위도 만나고
언제가 하마라도 이름 지어준 녀석도 만나고
악악 거리는 현호새도 만나고
버섯들도
오르고 오르고
옹녀의 계단을 만나고
숲 속의 다양한 녀석들과 대화하며
연리목은 아닌듯한데
녀석은 독립하고 싶은가 보다
금요일인데
젊은이들이 많다
아침부터 올랐는지
점심을 무얼 먹는지 대화를 하며
한 녀석이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어쩌고 저쩌고 하니
한 녀석이 대답한다
어차피 인생은 과반수란다
과반수 가 선택하는 밥을 먹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인생은 과반수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를 만났는데
아쉽게
소원을 비는 행사를 치르고 있다
훨훨 날고 싶은 곳
바위틈에 피는
바다를 보며
이상하게 생긴 녀석
높이 오른 척
바다를 보며
점심을 먹고
정상은 다음으로
멀리 정상을 배경으로
내려오는 길은
맨발로
시원하다
참성단까지 가지 못했지만
입구에
성화체험 모형 참성단에서
도토리가 익은 가을에 다시 올까나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다는것은 많은데 (24) | 2023.09.08 |
---|---|
맨발 걷기 (11) | 2023.09.05 |
소울원 정원 (11) | 2023.08.30 |
소울원 카페 8월25일 (16) | 2023.08.29 |
결혼식 가던 날에 8월 27일 (27) | 2023.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