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에서 부모님께 인사하고
형제들과 식사도 하고
차 한잔하러 카페에
꽃 닮은너
널 닮은 여기
문구도 좋다
카페 마당에 꽃이 가득하다
한잔의 커피와
수다
오랜만에 모여 목을 축여가며
장시간
세 올케들과 정을 나누었다
올케들과
처음 만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여고 선배
큰올케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
가슴 아프고
나보다 세 살이나 어렸던
둘째 올케
참 예뻤던
난 나이 많은 손아래 시누였고
그래서 조심스러웠던
서로 지키는 것이 많으면
그 거리도 좋아지는 것 같았던
가장 말이 통했고 함께 한 시간이 만하였던
아껴주고 싶은 둘째 올케
우리 부모님에게도 참 잘해주었던 올케
언제나 고맙고 잘해주고 싶은 인성이 아름다운
시인 셋째 올케
동생이 좋아했던 누나라 그런지
올케도 언제나 날 반가이 맞아준다
시인이라
감성이 맞을 때 가 좋다
피아노를 전공했던 막내 올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동생을 잘 챙기는 모습이 고마운
각기 다른 사람이 모여
한 가족으로 이룬 세월이
40년
이제는 섭섭한 것보다는
서로 보듬고 살아가고 싶다
든든하기만 했던 오빠 도
언제나 어린아이로만 보이는.. 동생들
그들의 머리가 하얗다
못 말리는 세월이다
나이가 8살 많은 언니보다
남자 형제 4명 과 난 남자처럼 자란 것 같다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학창 시절 무용담
군대 이야기로 웃고
그래서인지
난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가 지겹지 않다
몆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동생은 이사를 내려오란다
친구들도 딸과 사위도 내려오라고 하는데
고민을 해보자
젊은 시절이 있는 고향으로 가야 하나
5월20일 진해여좌동에서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나간 연휴 계획 (7) | 2023.05.28 |
---|---|
호수걷기 10690걸음 (13) | 2023.05.26 |
부모님 만나러 가는길에 5월 20일 (19) | 2023.05.22 |
백수의 과로 (25) | 2023.05.16 |
초등남친 만난날 (14) | 2023.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