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호수공원까지
오월의 숲은 생기를 준다
주엽역에서 호수 가는길
호수공원
찔레꽃이 피여있다
찔레향기 따라
장사익의 구슬픈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
찔레꽃 향기가 좋은데
왜 슬펐다고 했을까
붓꽃도 피였다
사람들은 붓꽃 인가
창포인가
붓꽃은 꽃잎의 무늬가 표범무늬처럼 번져 있고
꽃창포에는 노란색으로 툭 칠해놓은 것처럼
노란 표시가 되어있다고 한다
굳이 구별할 필요 없이
붓꽃과 꽃으로
찔레꽃 너머 무지개다리 찾아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이연실 노래 처럼
따 먹어볼까
우거진 나무를 보니
걷는데 신이 난다
작약도 반겨주는 길
꽃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만큼 넉넉하다고
함박꽃이라고 부른다는 것
젊은 시절
동양자수 수놓던 생각이 난다
한 땀 한 땀 꽃잎을 메우던
한 편의 민화 생각나는 꽃이다
무지개 너머 행복이 있다길래
고운 꽃들이 핀 풍경을 보는 것이
행복
걷는 것도 행복
호수 반만 걷기로 하고 돌아선다
찔레꽃이 흔들리는 것이
해가 서산으로 간 것 같다
다시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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