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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호수걷기 10690걸음

by 하늘냄새2 2023. 5. 26.

걸어서  호수공원까지 

오월의 숲은  생기를  준다

 

주엽역에서  호수 가는길

 

호수공원 

 

 

찔레꽃이 피여있다 

찔레향기 따라 

장사익의  구슬픈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향기가 좋은데

왜 슬펐다고 했을까 

 

붓꽃도 피였다 

 

사람들은 붓꽃 인가 

창포인가 

 

붓꽃은 꽃잎의 무늬가 표범무늬처럼 번져 있고 

 

 

꽃창포에는  노란색으로 툭 칠해놓은 것처럼

노란 표시가  되어있다고 한다

굳이  구별할 필요 없이

붓꽃과 꽃으로 

 

 

찔레꽃 너머  무지개다리 찾아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이연실 노래 처럼

따 먹어볼까 

 

우거진 나무를 보니

걷는데  신이 난다

 

작약도 반겨주는  길 

 

 

 

꽃모양이 크고 풍부함이 함지박만큼 넉넉하다고

함박꽃이라고 부른다는 것 

젊은 시절 

동양자수  수놓던 생각이 난다

한 땀 한 땀  꽃잎을  메우던 

 

한 편의 민화 생각나는  꽃이다

무지개  너머  행복이  있다길래 

 

고운 꽃들이 핀 풍경을 보는 것이  

행복 

 

 

걷는 것도  행복

 

호수 반만 걷기로 하고  돌아선다

 

 

찔레꽃이  흔들리는 것이

해가 서산으로  간 것 같다

다시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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