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동, 이동, 석동, 냉천,자은동 ,덕산...
다래,별똥 따먹고 헤매던 산엔
아파트가 들어서있고
할머니 따라 조개잡던 바다가 매립되고
소죽섬은 섬은 육지가 되었고
세월은 그렇게 흘렀다
멋진 드림로드도 생겼고
복사꽃 살구꽃 노래하던 길은
연두빛 세상으로 물들었고
꽃은
예쁜 흔적을 남기고
올바른 걷기 라
사람들은 여유롭게 걷기도
뛰기도 하며
드림로드를 만끽하는데
나는 또 수박 겉핥기 하듯
감질나게 걷고 돌아서야 한다
손녀녀석 유치원 돌아올 시간 맞춰 가야한다
4월의 붉은빛도 추억하며
앙증맞은 녀석
하얗게 내려앉은 녀석은 이름이 뭘까
찔레꽃
찔레꽃 향기가 어린시절로 데려간다
겁도 없이 산으로 들로 다니던
찔레꽃 가시에 찔려가며 다래 산딸기 따먹던
요즈음 아이들은 상상도 못하겠지
바다 향기가 온다
이렇게 좋아하는 바다를 두고
나는 왜 수영을 못할까
친구 저 대섬까지 헤엄치고 놀았다는데
그땐 산을 더 좋아 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