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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검단사 겨울

by 하늘냄새2 2021. 1. 27.

움추리지 말고

양팔을  벌려  기지개  한 번  켜고

살레길을  오른다

 

300년살이  나무가 반겨주는  검단사

 

멍멍이  녀석이

날 반기는지  웡웡 

안녕하니?   녀석  묘하게도  짖기를  멈춘다

언제가 스님이  이름을  알려줬는데 

자꾸 잊어버린다

 

빈가지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100년 묵은  감나무도  훨훨  벗어버린채 반겨준다

 

살래 살래  오른다

 

낙조대에 너머로  햇님이 

 

언 강물이  풀리는

 

겨울 검단사 마당은....

 

누구의  소원 탑인지

 

하늘 한번  바라보고

 

살래살래 올라보는데

주말 심한 운동탓인지  무거운  다리

여기까지만 

 

내랴다보는  재미 

 

쑥쑥 들어서는  아파트

 

왜  여기에  석탑이  있는지

누군가  달마상을 올려놓고

염주를  올려놓고 갔다

 

이루어지기를 

 

나는  노을빛을  본다

 

마스크  벗고  싶다아 ~~~~~~

25일 5시15분 

 

서산에  닿기전에

 

 

내려가기로  한다

 

검단사  마당

300년  나무사이로 

 

노을빛이 스며든다

 

나무아래 녀석이 날 처다본다

무섭지만 나는  녀석에게  친한척  해본다

 

노을 /서정윤

누군가 삶을  마감하는가보다

하늘에는 붉은 꽃이  가득하다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을 불태우는  목숨

흰 날개의 천사가

손잡고 올라가는  영혼이  있나보다

유난히  찬란한  노을이다

 

동쪽 하늘엔  하얀  달빛이

바톤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노을 / 조병화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건 

노을처럼 황홀한게  아닌가?

조병화

묻어간다

 

해가지자

강변에 불빛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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