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역
추억은 비를 타고 내린다
4월이면 시끄러워지는 철길이지만
오늘은 조용히 비를 받아 들이고 있다
그 옛날 뒤뚱뒤뚱 걸어보던 철길
역무원 호각소리에 도망치던 곳
오늘도 조심스레 걸어본다
땅땅 돌멩이로 처보던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릴때면
머스마들은 철길에 누워 귀를 들이대고
누가 오래 있나 내기를 한단다
그리고 한동안 놀림당하는 녀석이 있었겠지
기차가 서있다
멋으로
사라지는 경화 역사을 위해
봄날의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경화 역으로 탈 바꿈 하고 있다
9년전 찾았던 가이드라인이 없던 철길이
더 진한 그리움을 주었던것 같다
성주사에서 기차 통학하던 친구들도 그립고
생일날 찾은 경화역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아버지가 군인이였던 친구들이
서울로 강원도로 이사 가던날
진해 역 이였던가
기차 꽁무니가 보일때 까지
손 들며 보내주었던 친구들
이름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철길의 추억은
여고시절 깔깔거리며 걷던 추억도 아름답다
오호 가는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삼.팔 경화장이 열렸다
50년도 넘었다
엄마 따라 장에 가고 싶어
숨박꼭질 하던
장에 가시던 엄마를 몰래 뒤따라가다
엄마 돌아보시면 숨고 또 숨고
그래서 얻어먹은 풀빵 ,칡뿌리 ,오징어 다리 ..
언제가 티브에 나왔던 튀김집이 있다
비오는날에 일인자가 아닐까
이골목 저골목 생각날까 두리번 거려 보는데
9살 10살 소녀는 없다
장터에 가면 멍게 ,미더덕이 가득했는데
40년 할매국밥이 있다
옆지기 선지국에 나를 잡는다
보글보글
난 소고기 국밥 7000원
안 맵게
울엄마 잘 끓여주던 소고기 국 같다
소고기가 정말 부드럽다
40년 세월 맛인가
선지국 7000원
옆지기는 군 복무 시절 먹었던 선지맛
그 선지국맛이라 한다
40년전이니
40년전 진해에 입대 하는 군인들을 위해
할매는 이 국밥을 만들었을까
옆지기는 너무 좋아라 한다
이제 진해를 찾으면 여기를 들리겠다 한다
장어국
정말 좋아하는국인데
여행중이라 사갈수 없다
광고판엔 진해여고 41회라 소개를 하고 있다
선배님께 사갈수 없어 죄송하다 인사하고
50년이 넘은 추억을 장소 경화 시장
나무를 때던 시절
나무둥지 세우고 나무를 팔던
그런 경화시장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장에 따라 와야만 얻어 먹던 풀빵
계란이 재미있게 담겨 있다
그렇게 먹기 싫었던 보리밥
그 보리 새싹이
레몬을 멈그고 너무 맛있게 있다
그 빛깔에 반해 보리새싹을 한 통 구입했다
엄마의 맛이 담긴
콩잎김치 ,깻잎 김치도 사고
할머니 손를 잡고 따라 다니던 여섯 일곱 여덟살 ,,, 소녀가
할머니가 되여 찾았고
이제 다섯 여섯살 손녀를 위해 칡뿌리, 다래가아닌
체리 , 복숭아를 샀다
생일날이면 겨우 얻어먹던
소고기 미역국 에 생선 한점
먹거리가 귀했던 어려운 시절 생각하며
7월 18일
멋진 생일날을 보내본다
근데
녀석들이 날 알아보는것 같다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여행 ) 덕진공원 연꽃 (0) | 2019.07.26 |
---|---|
(전주여행) 길목집에서막걸리 번개 (15일) (0) | 2019.07.25 |
장마 (0) | 2019.07.20 |
엄마 그림자 (0) | 2019.07.13 |
파주 장산전망대 (0) | 2019.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