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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엄마 그림자

by 하늘냄새2 2019. 7. 13.

 

 

 

 

생일이  다가오자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가  지금의 내나이쯤  들고 다녔을까

엄마가 생각날때  볼까 하고  가져온  엄마 구슬백

한때는  녀석도  유행의  첨단을 걸었겠지

엄마 손에서  달랑거리던  생각

2대독자   울 아버지

해서 할머니는

첫딸 낳은 울 멈마를  엄청 구박했다고 하시면서

근데 아들 둘 낳고 낳은 딸이라  그런지

할머니는  나를  엄청 좋아하셨다고  하며

치매로  하루에  몇번씩  이야기하던  엄마

 

 

1982년 크리스마스쯤인가보다

선인장에 트리장식을  한것이

엄마도 한때는  멋장이 였겠지  

 

 

참으로   배려가 많았던  엄마

섬세한 솜씨로 동전주머니를  만들어 주던

실버타운 가족들에게도  나누어 주시던

구슬백 속에  동전주머니가  엄마 뜨개질 하던  모습을  불러온다

나도 참 뜨개질을  잘했는데....

 

 

동전 가방속에  아버지 양복깃에  꽂혀 있던

  아마도  군항제  기념품인듯하기도  한데

아버지 진해 교육청에  계실때 추억 같다

 

 

내가 초등일학년때부터  교감샘이였던  울아버지

경주 수학여행도  함께했던 아버지

참으로  엄했던  아버지

선생님 딸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참으로 불편했던 학교생활

언제가 엄했던  아버지 때문에  소극적으로  살았다 하니

미안하다고  하시던  아버지

 

 

가방속에  별것별것 이  있다

엄마는  이브로치가   있는것 조차  모르시고  돌아가셨겠지

울엄마  한복에  곱게  붙어있던  녀석

꽃 같다

 

 

옥브로치가    유행이였을까

 

 

엄마를  생각하며  걸어본다

 

 

 

 

ㅎㅎ 이런 지갑

이집트 여행을  다녀오셨을까

아버지 퇴직후  해외여행을 하시고

아이고 다리아파서 못다니겠다

젊어서  다녀라 하시던  엄마

 

한때  람세스  소설 에 빠져있던  내가 생각난다

그땐  책도 많이  읽었는데..

 

 

 

 

엄마생각도 할겸

그림처럼  이렇게  두고  볼까

 

 

 

엄마가 정신이  온전하실때

내 손에  끼워주던  반지 

 

 

 

생일날에  이 반지 끼고

엄마  ,아버지  산소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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