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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말동무 그리운 가을날에 .....

by 하늘냄새2 2013. 12. 4.

 

 

 

 

가을이  남기고 간 자리

 

 

 

 

그리고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

 

 

 

오늘은

걷이가 끝난   양촌 마을  한바퀴 한다

 

 

 

 

동트는 길따라

 

 

 

저 하얀 수탉  정말  멋지게 서있네

 

 

 

김장철 이지.....

 

 

 

 

이 뱀 같은 녀석은

 

 

 

주황빛 고운 녀석  어디로  다 보내고

 

 

 

까치녀석은 따 먹을수 있겟지

난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철거덕 철거덕  방앗간 기계 돌아가는소리

호박 넣은   백설기 떡에서   김이 모락모락

 

 

 

 

 

 

골목길  담너머에서  들려오는소리

 

 

언니야  ,언니야 불러가며

다정한 소리

배추 속 넣는  소리

 

 

 

 

탐나는  풍경

ㅎㅎ  저 배추로 김치 담그면

장금이도  울고 갈까

 

 

 

 

 시래기 넣은   추어탕  한그릇

 

 

 

그림 한 폭 그려보고 싶은 담벼락

 

 

 

타이어 변신은  무죄

 

 

 

길이 있다

 

말동무 구해 걸어보고 싶네

 

 

 

 

말동무 /  이서린

 

얘야 , 이번 주말에 올 때 파리채나 파리약 좀 갖고 오너라

수화기 건너편  아버님 말씀

이것저것 챙겨 길을 나선다

먼길 오느라 고생 많았다

 

 

 

 

한 주간의 안부나 사소한 이야기

그 사이에 애먹이는 파리 한마리

그놈 좀 잡아봐라

화장실 가면 화장실 따라오고

부엌에 가면 부엌에 따라 오고

 

 

 

 

 

 

이방 저방 귀찮고 아주 성가셔

애비 오기만을 기다렸니라

 

 

 

니가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우리 애 오면 니는  이제 죽었다

 

 

한 며칠 오가며 심심치는  않았니라

늙은 노부부 외로울까봐

그 놈이 자 집처럼 활개치고 다니더만

 

 

저,저, 저기 벽에 앉았네

아이쿠 놓쳤다

천장에 붙었다  파리채 들고 아슬아슬 놓칠 때

 

 

 

 

어머니 슬며시 하시는 말씀

냅둬라 그것도 말동무니라

그놈의 파리 땜에

입은 떼고 살았니라

무심한 듯 흘리신 어머니 말씀

 

 

 

 

애꿎은 파리채만  허공을 가른다

 

이서린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저 두사람도

말동무 삼아 왔을까

 

 

 

논두렁 밭두렁 뛰어 다니며 놀던

내 동무 생각  ..

 

 

 

 

녀석들도   지 버리고  훌훌 떠난  감 생각 날까

 

 

 

맛있는 냄새

 

 

시골의 정

ㅎㅎㅎ  난  이댁에서

김장김치 맛을 보았다

 

 

온 동네  김장냄새

녀석도  김치 맛을 알까

 

 

한바퀴 하고 집에 돌아오니

된장국 냄새 구수하고  

 

 

 

옆집  할머니

김장 준비 하신다

ㅎㅎ 입안에 고이는  침

지난해 묵은지 남은것 있을까

 

 

묵은지 씻어

모락모락  밥 한술  얹어 먹는맛

 

 

행복한   가을날 의  꿈 ...

 

 

 

흰눈이  내리며  다시 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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