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진해에 일이생겨
창원 언니 댁에서 하룻밤 신세를
사위가 보내준 가위로 언니집 나무를 잠시 시험하고
창원 시가지의 매력
메타세콰이어 용호로길을 따라
용지못 에
가을빛 아름다움이 물결치고
축제를 하는지 초롱 행렬이 호수를 메우고 있다
여유로운 아침을 맞고 있는 녀석들
아침 햇살속에
반영의 멋을 부리고 있는 호수
운동하는 사람들 출근 하는 사람들로
호수길은 벅적거리기 시작한다
숲속 으로 들어와
여유를 부려본다
나만큼 여유로워보이는 오리녀석
뛰는 사람
달리는
참으로 여유로운 녀석
등불 달고 반겨주는 호수
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이해인
내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 처럼 하늘 빗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이해인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길 따라
맞이한 아침
10월 23일 용지못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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