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해가 찾아오고
포구를 찾아 드는 사람 많아지고
해 떨어지기전에 동막으로 달린다
동막엔
쉬~~웅 포죽 터지는 소리
북적북적 사람들 소리 요란하다
그리고
눈이 부셔 바라볼수 없는 녀석
돈대에 올라
녀석과 눈싸움을 시작한다
돈대엔 ..
중년 부부의 대화가 재미 있다
여보 나 고독하게 보이게 사진 찍워줘..
무슨 고독 ...
맛있는것나 먹으러 가자
그러면서도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열심히 고독 포즈 찾는다
녀석도 고독을 즐기는가
ㅎㅎ무슨 고독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부부가 떠난 자리에 서서
녀석과 눈싸움이 시작
바닥이 더러난 바다가 아쉽다
바다로 헤딩 하는 모습도 예쁠텐데
삶을 묻는 너에게 / 용혜원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말해 줄까
아름답다고 슬픔이라고 기쁨이라고 말해 줄까
우리들의 삶이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단다
우리들의 삶이란
나이 들어가면서 알 수 있단다
삶이란 정답이 없다고들 하더구나
사람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니?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우리들의 삶이란 가꿀수록 아름다운 것이라고
살아갈수록 애착이 가는
용혜원
삶이란 가꿀수록 아름다운것
녀석도 가꾸면 ...
더욱 멋지게 다가온다
동글 동글 동그라미 하나가
붉고도 붉은 얼굴로
수줍은듯 수줍은듯
조금만 더 놀아도 될텐데
무엇이 그리
가지마오 가지마오
그러나 녀석은
밀물
썰물
소용없이 간다
미련만 남겨놓고 떠나가느냐
동막에 불빛이 하나 둘....
가야할 시간
오늘 수고한 모두에게
사랑을 전하며
9월의 첫날을 보낸다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 다도 박물관 에서 (0) | 2013.09.06 |
---|---|
시간 여행 (0) | 2013.09.04 |
강화 선두리 포구 .. (0) | 2013.09.02 |
용소막 성당 추억 (0) | 2013.08.31 |
킨텍스 전시관에서 (0) | 201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