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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용소막 성당 추억

by 하늘냄새2 2013. 8. 31.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가을이  오는가 

가을이  오며   문득  떠나고 싶은 곳

 

 

 

무너질듯  아슬아슬  그러나  넘보고 싶게 하던

돌담집  

 

 

철거덕 철거덕    기계 돌아가는 소리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싶은 곳

 

 

 

그리고  먼 발치 에서  보이던  종탑

교회인가보다

 찾아들어가보니 

 

 

용소막  성당

성당이다

 

 

보너스

넉넉한  나무가 주는  행복 에

떨어진 낙엽이 주는센티멘탈

 

 

용소막  성당은   주천 고기 맛 보러 가던

내 발길을 잡고 말았던

 

 

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묵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용혜원

 

 

 

 

 

 

꼬깃꼬깃  마음 속에  숨어있는

추억 하나

 

 

 

어디서 왔냐고  물어시던  수녀님

 

 

 

내  기도 들어 주시던  성모님

 

 

 

 

사제관

 

 

불타던  정원

 

 

 

 

수녀님이    뱅글뱅글  성당 마당을  돌며  묵주 기도를 하시던

 

 

 

 

ㅎㅎㅎ

행여 낯선곳에서 온   우리  몫도 있었을까

 

 

 

 

 

원주 어느 성당에 계신다는  내  대모 수녀님은  건강히  잘 계실까

 

 

 

 

바람이 불면 불쑥불쑥  생각나는

용소막 성당의  가을

 

 

100년 세월을 안고 있는  성당

 

 

 

다시금

 

 

 

 

 

 

 

그 아름답던  나무빛

 

 

 

그리움  처럼  남아있는

 

 

그해 가을은  용소막  성당으로  행복했던

 

 

 

김이나는   찻집에 앉아

다시  용소막 성당  가을을  노래 할 수 있을까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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