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중앙성당
중학교 1학년 무슨 이유로
성당을 나갔는지 모르겠다
이문을 열고 드나든 시간이 ..
잘못된 기억일까
이문은
1970년대 그대로 모습인것 같다
중 2 학년 봄날에 영세를 하고
주위 아는 사람이 없어인지
한 해 선배 언니가 대모가 되어주시고
그 언니는 수녀님이 되셨다
30년이 지나 명동 성당에서 만나고
기어코 당신이 밥을 사겠다며 하시던
대모 수녀님
지금은 진천 성지에서
나를 위해 기도 해주실거라 믿는다
항상
우리 가족이 오롯이 앉은 모습을 보고
부러워 했다는 분도 계셨다
떨리는 마음으로 고해 성사를 보던
오월의 향기
장미가 반겨주는
아마도 신언니의 마음이 담긴 장미 제단이 아닐까
30여년전 내게 꽃꽃이를 배워 주시던
세실리아 언니 그리고 큰언니
언니들 아름다운 향기는
내 생활의 양념 같은 ..
그래서 나는 더 맛있게 살아야 했던
이층
저곳에 앉아
고운 내 음성을 다듬어 가던
그래서 어른이 되여
부부성가대란 자리에 앉을수 있지 않았을까
내게는 참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 시간
하느님의 어린양
주님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
영세를 받기전
수녀님께 교리 공부를 받던 교실은
멋진 유치원
마지막 시험
덜덜 떨며 찰고를 받던 사제관
수녀님 께 밥 얻어 먹엇던 수녀원
수녀원 뜰 수국은 잊을수 없는 꽃인데
지금은 낮설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곳
비 신자들도 이곳에 앉으면
아름다운 마음 생기지 않을까
오월의 푸르름 속에
14처
오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
5월 19일
젊는날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신
우리 아버지 기일
아버지를 위하여 불 밝히고
또한 모든 이에게
은총 가득히 내리소서
기도 드리오며
35년 세월이 지난
그날의 내 기도는 ...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수공원 장미 페스티벌 ....잉카음악 (0) | 2013.06.02 |
---|---|
호수공원 장미 페스티벌 (0) | 2013.06.01 |
귀촌 ???? (0) | 2013.05.29 |
비가내린다 (0) | 2013.05.28 |
칠갑산 (0) | 201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