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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진해중앙성당

by 하늘냄새2 2013. 5. 31.

 

 

 

진해 중앙성당

중학교  1학년   무슨 이유로 

성당을 나갔는지  모르겠다

 

 

 

 

 

 

이문을 열고  드나든 시간이 ..

잘못된  기억일까 

이문은

1970년대      그대로 모습인것 같다

 

 

 

중 2 학년 봄날에  영세를  하고

주위 아는  사람이  없어인지

한 해  선배 언니가  대모가  되어주시고

그 언니는  수녀님이  되셨다

30년이 지나  명동 성당에서 만나고

기어코  당신이  밥을 사겠다며  하시던

대모 수녀님

지금은 진천 성지에서

나를 위해 기도 해주실거라 믿는다 

 항상

 

 

 

 

우리 가족이  오롯이 앉은 모습을 보고

부러워 했다는 분도 계셨다

 

 

 

 

떨리는 마음으로  고해 성사를 보던

 

 

 

 

 

오월의 향기

장미가 반겨주는

 

 

 

아마도  신언니의 마음이 담긴  장미 제단이  아닐까

30여년전   내게 꽃꽃이를  배워 주시던

세실리아 언니  그리고 큰언니

언니들  아름다운  향기는

내 생활의  양념 같은 ..

그래서 나는 더 맛있게 살아야 했던

 

 

 

이층 

저곳에 앉아

고운  내 음성을  다듬어 가던

 

 

 

 

그래서  어른이 되여

부부성가대란  자리에  앉을수 있지 않았을까

 

내게는  참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 시간

 

 

 

 

하느님의 어린양

주님 자비를  자비를  베푸소서

 

 

 

 

 

영세를 받기전

수녀님께  교리 공부를 받던  교실은

멋진 유치원

 

 

 

마지막  시험

덜덜 떨며  찰고를 받던  사제관

수녀님 께 밥 얻어 먹엇던  수녀원

수녀원 뜰  수국은  잊을수 없는 꽃인데

지금은 낮설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곳

비 신자들도  이곳에 앉으면

 아름다운 마음 생기지 않을까

 

 

 

 

오월의  푸르름 속에

 14처

 

 

 

 

오월의 시 -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湖水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이해인

 

 

 

 

 

5월 19일

 젊는날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신

우리 아버지 기일

아버지를  위하여  불 밝히고

 

 

 

또한  모든 이에게

은총 가득히  내리소서

기도 드리오며

 

 

 

35년 세월이 지난

그날의  내 기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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