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시각이라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고요 고요하다
대웅전에도 고요가
빈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것이 넉넉하고 충만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차 있을때보다도
오히려 더 충만 하다시 던
법정 스님 말씀
ㅎㅎ 무서운 사자상과는 달리
이 앙증맞은 사자님
조용히
그리고
스님들의 작은 발자국 소리
빗자루 소리
정갈한 걸음 소리
꽃 가꾸는 소리
사찰은
어린시절 장학사가 오시는날 교실 처럼 ....
마루에 걸터 앉아
찬물에 말은 보리밥 한그릇 ..
앉지 마세요
저녁 공양은 없나
물 한모금 으로
꽃 향기로 배를 채우고
또 하나의 대웅전이 있다
달랑 두개
곧 소임을
오늘은 끝
나두야 행복한 마음 얻고 나서는길
뚝 끊어진 물소리
모든것이 정지
그리고 처음 보는
다시한번 고요함이
그리고
한마리 나비가 나풀거리는 양
스님의 법고 두드리는 소리
둥둥 ~~~ 궁~다다 궁다다 궁 ~다다 궁다다
가야하는 내 발걸음은
소리에 마비되여 멈추고 마는
가까이 하기엔
뎅 뎅 ~~~~
여백이 있는날
난생 처음 느껴본
말 할수 없는 감동의 날
소중한 발걸음이 된곳
아버지 기일인 날
이곳에서 이렇게
아마도 울 아버지 편한곳에 계시리라
자비를 베푸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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