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인기곡
낙동강 강바람에 ..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여기에 서있다
함안군은 2000년 10월2일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세우면서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고 윤부길(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부친)씨가
6.25 피난시절을 끝내고 서울로 가면서 함안 가야장에서 대산장으로 가던중
대산 악양나루터에는 군에 간 뒤 소식이 끊긴 박기준(6.25 전쟁 중 전사)씨를
대신해 여동생 등이 오빠를 기다리는 애절한 사연을 들은
윤씨가 1959년 노랫말을 지어 '처녀뱃사공'이 발표돼 국민 애창곡으로 널리 불려지게 됐다'고 유래를 빗돌에 새겼다.
그러나 진짜 처녀뱃사공이라는 분이 나타나면서
결론은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노래는
낙동강 강바람에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시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 저어
둑길을 만나는
네덜란드인가
정자셋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함안군 법수면 악양둑 이라는것을
뱅기도 날으고
나두 탈 수 있을까
그러나 무서워
그리움 같은 길
강물이 강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고자 세웠던 둑
이제는 이둑이 자원이 되었고
이 둑을 보기위해 타지에서 구경 오는 세상이 되고
나두야 오늘 이둑을 걷고 있으며 ...
둑의 역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가야읍과 법수면, 칠서면, 대산면 등을 둘러싸고 있는 338㎞나 되는
전국 최장의 길이는 입소문을 타고 사람을 모으고 있고.
올레길, 둘레길이 유행하니 둘레길 바람 타고 결국 이 아름다운 둑길이 만들어졌다는것을
함안천과 남강이 해마다 범람하며 물난리를 겪다가
일제강점기 때 쌓은 함안 둑방이 높이를 계속 높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마라톤, 걷기 대회........ 이 둑에서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
그러나 나는
그냥 둑길 따라 걷고 싶어
빈들에 서서
이서린
나는 이제 갈란다 꽁지 빠진 깃털 너덜거리는 날개 짓 푸드득
빈 들 힘껏 날아 오를란다
벼 벤 그루터기 그 지난 상처 같은 너른 논
돌고 돌아 하늘 높이 오를란다
늙은 나무 묵직한 허리께 지나 긴긴밤 지새도록
못 다한 이야기 오래된 정자나무 둥치 아래 지나서
묵 묵히 묵묵히 빈들 건너 갈란다
겨울초 푸릇푸릇 남은 밭 귀퉁이
마른풀 촘촘한 들판 가운데 앉았다가
우우우 달려오는 바람소리
듣다가 천천히 들길 따라 갈란다
물좋고 정자 좋은 생이 어디 있더냐
저 들 넘어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
지나온 길 돌아보며 굽이굽이 생각하고
이어지는 빈들처럼 마음 환히 비우고
바람에 서걱이는 풀잎 따라 가 볼란다
이마음 닦아주는 여기 이 자리에 처음과
마지막 다시 생각하면서 눈감고
온 몸으로 바람소리 듣다가
꽁꽁 언 땅 가르며 먼 길 떠날 새들처럼
조용하고 힘차게
이제 나는 갈란다
이서린
저 산아래 악양루에서 바라다보는 맛이 일품이라는데
날 반겨주는것인가
따라 오라 손짓하는 녀석
앙증맞은 녀석들이
뭐라고 하는지
쉬어 가라고
마음의 여유
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젖히고
초록 숲 향기를 받아들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함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나날이 피멍져오고
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지만
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자연을 벗삼아 보아야 그 즐거움에 살맛이 난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 용혜원
뚝 마을 지킴이 ..
마을엔 회색빛 그리움이
우물의 설화
우물 속 나를보며 소리 질러 보던 어린시절
하얀밥 먹고 싶던날이 엊그제 같은데
그리도 먹기 싫던 보리밥이
이제는 ...
마당 있는집이 그리운 나이
그런날이 있을까
꿈이라도 팡팡 ~~
아니
훌 훌 벗어던지고 ...
어디론가 날으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