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정
차 한 대 지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산길 따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반구정
그 반대쪽으로 가면 합강정(合江亭)이 나온다
. '남강과 낙동강이 합쳐진다'는 뜻이 담긴듯
아슬한 길 아래
바라다 보이는 정자
내려오는 길목 언덕은
곧 무너질듯 조각 나고 있다
가파른 길목에서 바라본
진달래와 낙동강
동생은 지난번과 달리
길이 포장되었다며
정자아래 허옇게 포장된 시멘트 마당에 아쉬워 한다
뿌리 깊은 나무
합강정은 1633년 징사 간송 조임도 선생이 세웠다 한다
징사란 조정에서 불러도 벼슬에 나가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는
함안군 대산면 장암리 장포 마을 끝자락 용화산 북편으로
낙동강과 남강이 지점 약 1km 아랫쪽 낙동강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강언덕 절벽에 자리잡고 있다 (경남 문화 해설사 편에서)
정자 아래 나무 하나가 또 설레게 한다
언제가는 거목으로 ..
마루에 앉아
강물을 내다보는
그 시절은 없었겠지
남진 철교가 ...
낙원문
350년 은행나무
세월의 가지
강물은 흘러 가고
강가에 서서
올케 시인의 시집 속으로
미류나무가 있는 강가에서 / 이서린
반쯤 바닥 드러낸 강
희고 검고 둥근 돌들이
다정한 추억 마냥 했빛에 반짝인다
강가에는 늙은 미루나무 몇
유순한 몸짓으로 해바리기하고
조금씩 삭아가는 생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먼 강물의 조용한 흐름
그 강가에서 밥 짓는다
갓 지은 밥 한 그릇 다 비우고 강물에 손 담그면
놀란듯 흩어지는 어린 물고기 떼
물 속 휴식 즐기던 구름도 다라 흩어질 때
식구들 웃음소리 등뒤에서 따뜻하다
어린별 돋는 푸르스름한 저녁
문득 문득 세상 집들 불 밝히고
차츰 모든 풍경 밤에 잠기면
별빛 내려 몸 씻는 강물 깊게 흐른다
미류나무 쓰다듬고 집으로 가는길
손바닥에 고이는 나무와 물의 향기
나는 강물이거나 혹은 미류나무 이거나
이서린
좀더
그시절에 가깝게 손질을 했다면
정취를 더 느낄수 있을텐데 동생은 아쉬워 하고
그리고 여행중에 만나는 사람들
강건너 남지가 고향인 여인들
어린시절 많이도 드나들던 추억 깊은 곳이라며
통성명 하니 갑장이요
유일하게 있는 내 남지 친구의 외사촌이 있다
삼십년 동안 궁금해 햇던 친구가 김헤에 잘 살고 있다는 ..
인연이라며
물 한모금이라도 대접한다는 여인들
앞으로도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
낙동강 , 남강이 만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