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고 산수유는
살랑살랑 흔들어대는데
뻥 날리겠다고 ...
북에서 들려오는 요상한 바람에
녀석들도 떨고 있는지
마치 겨울이 오는듯 하다
누가 걸어놓았는지
낙하중 걸렸는지
손 흔즐어 줄때 떠날줄도 알아 야 하는데
대롱 대롱 심술 궂은 바람에
곧 추락할것 같은
가엾은 녀석 그네나 한 번 태워줄까
기왕이면 꽃 그네
말라빠진 녀석들 보니
주름 늘어가는 가는 내 얼굴 같네
빵빵 하던 시절
꽃봉오리 같았던
튀어 오르고 싶던 날도 ....
이제는 둥지 단단히 붙들고
엉뚱한 바람이 불어대는 봄 같지 않은 날이 다가와도
나는야 빵빵 신나게 신나게
처음처럼 처음처럼
처음처럼 /용혜원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수수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처음 연인으로
느껴져 왔던
그 순간의 느낌대로
언제나 그렇게 아름답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퇴색되거나
변질되거나
욕심부리지 않고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용혜원
오늘은 30년전 처음 엄마가 된날
첫아이 생일
내가 세아이의 엄마기 될줄이야
꽃 잘 피웠는지 모르겠다
다시 시작 할 수도 없고 ㅎㅎ
아름답게 피여나길
꽃구경 마치고 돌아오니
오늘 하늘에 계신분
북한 때문에 머리 많이 아픈신 모양이다
이 아름 다운 봄날에
눈을 뿌리신다
눈~ 물을 흘리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