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마음을 바쁘게 한다
밭에
어린것들이 눈에 아롱아롱한다
햇님도
내 마음을 재촉하는지
구름속을 드나들면
아차하면 숨어버리겠다고 ........
에고
호박들의 아우성은
왜 왜 ...
이냐석은
마음을 닫아 버렸다
호박 좀 말려주셔요
호박 넝쿨은 감자밭 침략하고
세상에
이 어리고 앙증맞던것이
4일만에
ㅎㅎㅎ 이렇게
도저히
봐 줄 수가 없다
진짜 농부였다면
상품가치는 ....
매일매일 돌봐주지 않으면
이렇게 못난이로
자식들 왠 욕심은 많아가지고
몸은 야윈것이 주렁주렁 매달고
힘에 겨워
땅에 드러누워 있다
후가철 하늘을 날기 바쁜 유기장(요셉) 밭 상추들은
얼씨구 축제 중이다
꽃을 피우고
모두들
딴단 ~따다따다 ~~~ 따난
꼬불꼬불 치마 입고
캉캉 춤이 한창이다
요셉댁에게
고자질 했더니
달려왔네
고저질 덕에
요셉네
피망이랑, 오이 ,풋고추 얻어담고
비만
호박 보니
한숨이 ,,,
이녀석들 보는 재미가
호박의 아쉬움을 잊게 해준다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님이 있나
장대올라가기를 하나
아님
내 몸이 이리도 가볍나
내 움직이는 소리에 반응도 없이
모델이 되어준다
ㅎㅎㅎㅎ
착각은 자유
에구 저녀석
설마 촛불시위 간것 아니겠지
한 쪽 날개를 접질러왔다
부상병인줄 모르고
내 발자국 가벼운줄만 알았네
돌아갈 시간
몇개만
남기고
테니스장으로 데려갈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