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랍속 이야기

서산 마애삼존 불

by 하늘냄새2 2007. 5. 3.

홍사준 선생은 현장을 답사하여 이 불상을 발견하고 이것이 국보급 보물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국립박물관에서는 조사단을 구성하여 현장 조사를 한 뒤 백제시대의 뛰어난 불상임을 확인하였다. 이 때부터 서산 마애불 또는 서산 마애삼존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서산마애삼존불의 본존인 여래 입상의 왼쪽에는 반가사유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미륵보살이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봉주보살(捧珠菩薩)이 서 있는데  이 보살이 어떤 보살인지가 아직도 확실치 않다고 한다. 대체로 제화갈라보살로 보는 견해와 관음보살로 보는 두 견해가 있다 하나 이 마애불이 발견된 지 근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아직 어느 것인지 확실치가 않다고한다.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마애불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실려있는 내용을 인용하면  “마애불의 미소는 조석으로 다르고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침에 보이는 미소는 밝은 가운데 평화로운 미소고, 저녁에 보이는 미소는 은은한 가운데 자비로운 미소이다.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미소는 가을 해가 서산을 넘어간 어둔 녘에 보이는 잔잔한 모습이다.”  30년 넘게 서산 마애삼존불 관리인으로 일해온 정장옥씨의 ‘마애불 미소론’이라고 한다. 보호각을 지어놓고 빛이들지 않아 원래의 미소를 볼 수 없게되자 백열등을 달아 이동을하며 미소를 보였는데, 지금은 양벽의 한칸씩 헐어 빛이 들게했으나 어디 원래의 것만 한가. 지금도 백열등이 조명을 맡고 있었다.

마애불 보호차원에서 보호각으로 하여금 습기에 의한 풍화를 막을 수 있다면 채광이 불완전해져 백제의 미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호 차원에서 더 낳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백열등으로 좀 보면 어떠랴. 그래도 난 만족하고싶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여원인을 맺었고, 법의는 두 어깨를 감싸며 길게 내려와 발 위에까지 닿았으며, 상의(裳衣)는 허리띠의 매듭을 나타내었고, 그 밑 좌우에서는 동심원의 옷주름을 새겨 놓았다.

오른쪽의 보살입상은 높은 보관을 쓴 긴 얼굴에는 은행(銀杏)을 닮은 두 눈과 미소 있는 입가의 표정이 어울려 온화한 가운데도 근엄한 인상을 보이는데, 이는 본존과 같은 분위기이다. 천의(天衣)는 양 어깨로부터 하체에 이르기까지 U자형 주름을 새겼다.

왼쪽 반가상도 역시 광배와 연화좌를 지니고 있다. 꽃을 장식한 보관(寶冠)은 높은 편이며, 둥근 상호(相好)는 역시 미소가 잘 표현되었다. 왼손을 들어 두 손가락으로 살포시 턱을 받들고 있으며 오른손은 반가(半跏)한 발목을 잡고 있다. 상반신은 나체이며, 허리 밑으로 옷무늬가 새겨져 대좌(臺座) 전체를 덮고 있다. 오른발은 내려 연화좌(蓮花座)를 밟고 있다. 양쪽팔에 손상이가서 무척 아쉽다. 오늘은 참 운좋은 날이다. 이렇게 귀한걸 모두 볼 수 있다니. 보원사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한다. 늦고 좀 어두우면 어떠랴

 

 

 

 

 

 삼존 미륵불 아래 이것저것

'서랍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성가대  (0) 2007.05.22
숙정이  (0) 2007.05.18
부부 성가대 풍물  (0) 2007.05.02
여숫골 벛꽃  (0) 2007.05.02
피정중에  (0) 20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