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의 양어장

어린 시절엔 개구멍으로 몰래 들어와 뛰놀던 곳

세월이 흘러 지금은
누구나 편안히 걸으며 쉬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힐링의 숲길로 되었다

추억은 그대로이고
풍경은 더 아름다워졌다

언젠가 친구가 보내준
빨간 단풍 사진 한 장에 반해
즐겨 찾기 시작한 양어장

어린시절과 달리
'내수면 생태공원"으로 이름 붙여
시만들에게
계절에 맞춰 개방을 하고 있다
6,7,,8월은 7시까지 개방
동절기엔 5시

지난해엔
이렇게 저수지 둘레길에 맨발 걷기에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땐 숨어 놀기에 바빠
무슨 나무가 있는지
겨우 아는 소나무 생각만 나는 양어장

그땐 이나무도 나만큼 어렸겠자

기억할 수 없지만
너무도 멋들어지게 서있다

이제 내가 닿을 수 없이 커버렸다

해가 서산으로 가자
걷는 사람이 늘어난다

난 오늘 맨발 걷기는 포기하고
단풍나무랑 세월 견디는 이야기나 해볼까

나무는
처음 자리를 반드시 지킵니다.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나무! 그런 나무 같은

사람들은
처음 자리를 반드시 지키며.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나무! 그런 나무 같은
나무 같은 사람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나무 같은 사람을...

법정스님은 나무같이 살 수 있다며
하시던 글도 생각나고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

그리운 친구와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 풍경이다

맨발 걷기 하는 옆지기
시원하다고 유혹하는데

그냥 단풍그늘 속에 앉아 있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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