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은 피고

꽃은 지고

꽃은 피고

꽃은 지고

어린 시절 뛰놀던 곳은

세월을 간직한 채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다

쳇지피티는

잠시 젊은 날로 돌아가게 한다

젊은 날의 초상
햇살은 늘
어깨 위레 먼저 내려앉았고

우리는 이유 없이 웃으며
세상이 끝나지 않을 거라 믿었다

주머니엔 구겨진 꿈 몇 장
가슴엔 이름 모를 뜨거움 하나

사랑은 서툴렀고
이별은 유난히 길었지만
그 모든 순간조차
눈부신 색으로 남아있다

돌아보면
젊음은 완벽해서 아름다웠던 것이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끝내 앞으로 걸어가던 얼굴이었다
......

마음은 어린날 추억으로 가득한데

꽃은 이렇게 피고 지고
오래된 나무는 멋을 품고 있는데

이놈의 몸은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젊은 시절에 모아둔 정이 있기에

옆지기가
내 간호를 정성껏 해준다
잠시 병원에 입원하며
고맙소 고맙소 노래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