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놀멍 하다 보니
12시가 넘었다
덕주봉 넘어 사람들은 장복산 정상을 향하고
장복산 정상에서 덕주봉을 넘어오는 사람이 많아진다
안민고개까지 가는사람,종주를 한다는 사람
우리에게 길을 묻는 사람도 있다
틈새틈새 앉아 점심을 즐기는 사람
나도 바위 식탁 삼아...
다음에 도시락 싸들고 와야지 하면서
저어기 경화시장 할매 국밥집 가자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
그냥 갈수 없어
녀석과 방긋
까꿍
창원방변
저 멀리 성주사 가는 길이 저수지도 보이고
열심히 내려가야지
일제강점기경화동에 김덕주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기인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괴력으로 바위를 들어올리고
빠르게 이동하는 축지법도 있었다는
믿거나말거나 그래서 덕주봉이라는 유래
나도 축지법 을 ...
날아 보고 싶은
바우길 넘어
슈~~~웅
계단을 오르고
바람이 모자를 벗긴다
돌아보고
그냥 바라보는 기쁨
만일 이 산이 내 소유라면
그 소유 관념으로 인해
잔잔한 기쁨과 충만한 여유를
즉각 반납하게 될 것이다
..............
다행히도
이 산은 내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고
내 뜰처럼 즐길 수 있다
차지하는 것과 보고 즐기는 것은
이처럼 그 틀이 다르다
법정 잠언 집에서
바위에 올라볼까 하니
옆지기
ㅎㅎ 훌쩍 뛰어올라 보란다
그냥 바라보는 보는 기쁨으로
계단 끝
이제 벚꽃 길 속으로
와글와글
사람들 소리가 많아진다
꽈배기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여
돌틈사이 이름 없는 들꽃처럼 핀다 해도
내 진정 그대 위해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 가슴속에 항상 머물고
그만큼 꽃 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이름 없는 들꽃은 없다 하는
너 이름이 뭐니??
가야 하는데
이 예쁜 녀석들이
서로 봐달라고 야단이다
내가 더 예쁜
서로 예쁘다고 자랑을 한다
쑥도 한 움큼 뜯고
지난겨울에 세워둔 순수비 확인하고
꽃길 속으로
안녕
꽃비가 내린 안민고갯길
700m는 더가야 하는 주차장
새끼발가락이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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