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숲 주차장에 주차하고
여러 갈래 길이 있는데
뮤지움 카페를 따라
법화사 반대편길에
목재체험관 가는 길로 꺾어
임도 가는길
명상의 길을 택하고
살래살래 걸어보는
초록빛 나무가 많다
삼나무숲 명상의 숲
생태숲 학습관
드림로드 찾아 가야하니
임도 (명상의 숲)를 택하고
오솔길 같은 오름길에서
허영민신부님 말씀 생각
겸손은
산중 오솔길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오솔길은 눈에 뜨일 정도로 화려하거나
포장도로처럼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밟히고
바람과 비를 맞아야 한다
길다운 오솔길이 되었을 때
그 누군가가 그 길을 통해
길을 잃지 않고
생명의 싱싱함을 발견할 것이다
겸손은 힘들다는 말도 생각나는 것이
여기에
학창 시절 그토록 외우야 했던
이육사 님의
광야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밤나무숲 가시나무숲
굴거리나무숲
다섯 갈래길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길에 늘어진 녀석들
밤나무숲
가을에 만나자
오름오름
이정표에 거리표시가 없다
벤치에 앉아 계시던 분
오름 오름 올라가면 길이 나온다 한다
당신들도 모른다는
20분 올라왔더니
임도길이 나온다
한번 걸었던 길이라
거리 체크
시간조절하고
드림로드 맛만 보고
아쉬워 하늘 한번 쳐다보고
되돌아오며
도대체 녀석은
혹을 달았는지 패션인지
할아버지와 손자 가 한 집에
거친 녀석
잉태
나무 외 즐거운 대화를 하면
겨울 속에 푸른 녀석
네 선생님께 여쭈니
후박나무 라 한다
이러다 우리 둘이 나무박사 되겠다
총 맞은 것처럼
구멍 난 가슴에 우리의 추억이 흘러넘쳐
가을이 남기고 간 사랑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산중에 있는 나무들 가운데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잘려서 서까래 감으로 쓰인다.
그다음 못생긴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서 기둥이 되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끝까지 남아서
산을 지키는 큰 고목나무가 된다.
못생긴 나무는 목수 눈에 띄어 잘리더라도
대들보가 되는 것이다.
효림스님
산을 지키는 녀석들
이산에 대들보 같은 녀석
바다가 보이는 것이
8000걸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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