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자 여기저기 축제들이
10월12일 13일
김달진 문학제가 열린다며
시인 올케가 구경 오라는
웅동 소사동 진달진 생가 마당에서
조용한 동네에 차들이 줄줄이
행사 참여도가 높은가보다
음악회도 인문학 특강 시낭송
맛있는 먹거리도 있다는
생가마당에 감나무가 반겨주고
수상자들
국제 문학상 수상자도 있다
터어키,미국,이태리등등
많은 외국인 참가자도 있다
올해의 수상자
김수복시인
고두현 시인
우리 올케 이서린 시인도
2007년 수상자 이다
올케 시중에 난 이 시를 좋아한다
두고온 골목 / 이서린
지금쯤 그곳도 저녁이겠다
푸른 기운이 골목 어귀 서성대고
털 빠진 검은 고양이
금 간 담벼락에 제 흔적 남기겠다
하루살이 파닥대는 낡은 보안등 아래
뒤축 끌며 귀가하는 발길 몇
골목 깊숙히 젖어들겠다
치자꽃 향기 왈칵 풍겨 올
녹슨 대문 그 집은 안녕 한지
반 지하 입구 계단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계집아이는 아직 울고 있는지
잔조기 굽는 냄새 진동하는 사이
좁은 하늘에 나와 있을 개밥바라기별 언저리
소쩍새 우는 소리 길게 퍼져 가겠다
이서린
월하 김달진 시인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모교 교가를 작사하셨고
1907년 여기 소사동에서 태어나셨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일본인 영어교사 퇴출 운동을 하다가 퇴학을 당해
진해로 내려오시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키고
서정주오장환,김동리와 동인부락 동인이 되여 시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시인의 마당엔 홍시가 익어가고
청시/ 김달진
유월의 꿈이 빛나는 작은 뜰은
이제 미풍이 지나간뒤
감나무 가지에 흔들리우고
살찐 암녹색 잎새 속으로
보이는 열매는 아직 푸르다
푸른 열매
푸른감을 청시 라 함인가
홍시
생각이 난다
홍시가 익으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
나훈아가 왔음 좋겠지만
꾀꼬리 소리 소프라노
바리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나의 마음 푸르러 청산에 살으리라
~~~~~~~~~~~
오랜만에 들어본다
남동생이 테너였기게 동생 연주회 하던 시간으로 돌아가보고
얼 쑤 좋다 잘한다
토끼 잡으러 가는 .
문학제에 참여 해보며
이런저런 생각들 시간들이 지나간다
금목서 향기가 소사마을 뒤엎는 일요일 아침
특강
시낭송
막걸리 한 잔 나누는 시간 등
터어키에서 오신
세계문학특강
반세시 사반세기 전 까지 모든 문학가는 도시,동네,거리
집 번호로 구성된
정밀한 주소를 가지고 있었고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편지를 써야 했다는
작가는 주소는 신비롭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인구 350여 명 작은 마을에 살다가 열두살때 앙카라와
전화기도 없던 편지를 쓰는 습관때문에
어디든 주소를 기억속에 남겼고
이것이 수상자 운명을 바꾸었다고 한다
한국외대 터어키과 1기 생들이 졸업앨범하다가
수상자 잡지에 서신을 보냈고;;
그렇게 한국과 소통이 되었다는
마당에 가득한 노랫소리
흘러가는 구름
비파나무 흔들리는 소리
팽나무 대나무 사그락 그리는 소리가
나도 시인이 되는것 같다
제주도 양평,전국 각지에서
시인분이 오셔 시낭송을 맛깔스럽게 하신다
김수복 시인
가을을 들고 오셨다며
책갈피에서 감잎 하나를 꺼내시며
가을 주워 왔다고 하시며
시엽지 이야기와
감꽃 시낭송을 하신다
감꽃
모란이 늙어가니
감꽃이 다가온다
구름과 눈웃음이 마주치니
문밖 발걸음 경쾌하다
소사마을에 홍시가 지천이다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가 탐스럽다
간식거리가 부족했던 어린시절엔
이 감은 나에게 소중한 먹거리였고
감꽃으로 목거리 만들어 놀던
하얀옷에 감물들어 엄마에게 혼나던
할머니 생각
할머니는 들에 나가 바람에 떨어지 감을 주워야
소금에 쌀독에 삭혀
홍시로 만들어 손자들에 사랑을 전하던
할머니는 그랬다
멀리 이태리에서 오신
라우라 가라바글리아 시인은
창원
마법의 정원에서
기억은 그 실타래를 풀어냅니다
시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가을 아침
그것은 세상을 향해 눈을 뜨고
시인들을 맞이합니다
그들에게 빛의 말을 전해 줍니다
노래처럼 떠오르는
그 말 들은
구경꾼들을 감싸는 망토를 엮습니다
위대한 시인의 영혼은
마음과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마을사람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말 들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의 포옹이며
평화의 메세지 입니다
위대한 시인은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 짓습니다
그의 빛 하늘에서
사회자는 외국인이 이 창원 을 노래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던
이곳 문학제 풍경 를 노래 한것 같다
시인 올케덕분에
색다른 하루를 보냈다
좋아하는 시 한편 낭송 해본다
반창고( 엄마 )/ 이서린
내 정신 좀 바라 어제 김치 담을려고
무시를 썽글다가손을 다쳤다 아이가
요 엄지손가락이 비었거등
그래서 반창고를 붙있는데
자꾸만 손이 아파서 와 그렇는고
생각만 했제 저녁 묵고 그륵 씻고 테레비 보다가
새로 약 바를라꼬 반창고를 안 뗐나
참. 늙으면 죽어야제 다친 손가락은 엄진데
와 내가 둘째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있으꼬
엉뚱한데 붙이고 일했으이 계속 손가락이 따갑았제
아 참 ,니줄라꼬 김치 담가났다 난제 잊지 말고 꼭 챙기라
멋진 가을날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