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정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는
월연정을 간다
달빛이 고요히 내려 앉는 연못
월연 이태 선생이 지은 정사 라 하고
몇 번 왔던 곳이라
길가에 차를 세우고
좁은 길을 따라가면
배롱꽃이 마중을 한다
정겨움 가득한 대문을 들어서고
주인공 배롱나무 한번 쳐다보고
마루에 앉아 강을 바라보는데
나무가 우거져 강물은 보이지 않는다
돌담과 배롱꽃
역시 배롱꽃이 아쉬운
때를 맞춘다는것이 힘들다
담장 너머 배롱꽃 당겨 보고
마루에 앉아 물 한 모금 하는데
진사님 한분이 들어 오신다
여행의 묘미
여행지에서 낮선사람들과 공감하며 나누는 대화
세상에 전국 배롱꽃 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신다는
서울 고궁에서부터 담은 사진을 보여주신다
광주에 거주하며
광주에서 ktx를 타고 대구에서 밀양
그리고 월연정까지 택시를 타고 오셨다는
금시당, 표충사,,, 경주를 갈 예정이라는
지금뿐이 볼수 있는 배롱꽃단지를 다 찾아갈것 같다
열정이 대단하신 분 이 많다
그분은 떠나고
난 월연정 에 배롱나무만 이라도 함께 하기로 한다
문이 조그마한 것이
옛사람들 정말 키가 작았나 보다
툇마루와 배롱나무
어떻게 배롱나무를 많이 심었을까
백일동안이나 피는 꽃이라
오래 보는 꽃이라 심었을까
남쪽지방에 유독 많은 것인가
가로수도 온통 배롱나무인 곳도 있다
옛 어른들 풍류 덕분에
이렇게 넉넉한 풍경들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강을 바라보며
나도 월연정에서
하루 풍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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