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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정돌뱅이 하루 경화 시장(3,8장)에서

by 하늘냄새2 2024. 7. 4.

 

진해에 4 비료공장이  생기면서

이 철길이  생겼던 기억

비료공장이  사라졌고

기차도 멎은것 같다

여고 시절  이길 따라  친구들과

깔껄거리며 걷던

 

 

기찻길 위에  기치길 가로

시장이  섰다 

오늘은 경화 3,8  장 

경화장을  찾았다  

 

우선 점심부터

명태 전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는데

부추전 파전 잡전? 땡초전,..... 막걸리  

그러나  옆지기가   10년 전부터 

경화시장을  찾는  이유 한 가지

요 메인 장터 속에 

 

그 옛날엔  여기에  멍게, 미더덕, 온갖 해산물이 산더미처럼

싸여 있었는데..

이제는  할머니국밥집이다

 

간판엔 40년 할머니국밥집이라  하는데

그보다 더 더더....

옆지기는  진해군복무 시절

먹었던 선짓국맛과 같다며 

부산을 내려올 때마다 이 할머니집을  찾는다

이젠 주인장도 우릴 알아본다

아마 오늘도  일산댁이라 생각할 것이다

 

수구레가 들어간  선짓국 

 

난 소고기 국밥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커피는 통과 

 

잊을 수 없는 집 

지난 구정연휴에  이곳에 구입한 로또가

내 생애에 가장 큰 5만 원  당첨

오늘 교환하고 다시 4장을 구입 

하느님도 복권을  사고  당첨기도를 해라 하셨다는 

하느님  부탁해요  

 

이제 장구경 

멸치 한 바구니 사고

할머니 슬쩍 몇 마리 더 얹어주시며

요리 방법까지 가르쳐주신다

 

참외도 사고 천도복숭아도 사고

 

 

김치도 사고 

직접 여기서 김치를 버무린다며

아가씨 같은  직원이 자신 있게  맛을  이야기한다

 

조개 까는  아줌마 

어린 시절 시장에 가면 

산더미 같이   멍게와 , 미더덕 쌓아놓고

뱅그라 한 바퀴 돌리면   미더덕 껍질이 벗겨지고....

참 신기했던 모습들 

미더덕 찜 이  맛있는데  한 쟁반에   만원이라는데...

그냥  한치 한 쟁반 사고  

 

하얀 콩, 까만 콩

녹두를 껍질채  삶아  주시던  울 할머니 생각

재미 내게  까먹던  녹두맛 

수북이  쌓인  콩깍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시원한 우묵든  콩물도  하나사고

울 할머니   바다에서  우뭇가사리 따와

우묵만들어 콩물 만들어 주시던

생각하 면 할머니는  이렇게  많은 추억을 주셨다

나도 손주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까

 

마늘은 의성마늘이 좋다고 듣고 자랐는데

녀석 고향은  어딜까  

 

포장된 국들이..

 

 

난 직접 끓이고  있는 곳에서

세상에~~ 장어국 5000원 치가

냄비 가득이다 

 

고등어가  한 마리  천원 천원  하는데

아저씨 목소리는 가슴을 때리는데

한마리 사기는  민망해

빨리 통과...

 

생멸치 

울 엄마  싱싱한 멸치 사와

멸치회무침  해주시던

몇 치 찌개에  호박잎 쪄서  쌈 싸 먹던

생멸치에  소금 척척   뿌려  멸치소금구이

생각만 해도 입맛이 돈다

 

궤짝 멸치 보니 

울 엄마  동네 아줌마들과 모여

멸치젓 담그던 날  생각도 나고

 

초등학교 앞에서

삶아서 팔던  연뿌리

한 동강이 1원이었을까 

 

구멍사이로  하얀 실이  나오던

맛있게  삶아 먹어야지

 

검정 고무신 벗어던지고  운동화 신어보고  싶던  시절 

명절이야   얻어 신던  새신

신발가게 딸  금연이 생각이 난다

 

60년이 지난  시장거리

모든 것이 변했지만

추억만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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