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뒷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서산대사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들이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
12월 30일 대설 주의보가 내리고
눈 맞이하러 호수에 나선길
나무는 하얀 눈옷을 입고
멋지게 나를 맞이한다
봄이면 매화 향기 날리는 길 도 하얗게 눈을 맞이하고
사람들도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
잊히지 않는 노래
초등6학년 독창대회 참가
요즘말로 하면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불러 떨어졌다
그래서 이 노래는 더 사랑스럽다
송이송이 눈꽃송이가
호수에도 나무에도
방울방울 달아주고 싶은
빨간 산수유 열매 위에도
메타세쿼이어 위에도
소나무 위에도
골고루 나부끼는
풍차 위에도
애교스러운 미소
벚꽃나무 위에도
눈 내린 호수에서 떠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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