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작은 동물원
요 앙증맞은 녀석들이 있는 줄 몰랐네
아이들 데리고 동물원 다닐 때가 그립다
토끼도
호수공원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길 거쳐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수양버들 춤추는 길 따라
공원 광장을 살짝 벗으나
라페스타로 가는길
오늘의 주인공
남도북국 시원하게 복국 한 그릇하고
다시 호수공원으로
바람이 분다
공원에 이런 조각상이 있는 줄 이제 알았네
모자상
아들생각
화려한 날은 가고
노란 산수유 한송이를 상상해 보고
남자한테 좋다는 이 녀석
이렇게 말라 갈 것인가
빨간 것이 정말 예쁘다
구름은 하늘에서 잠자고
바람에 호수가 일렁인다
하늘은 구름이 지나가야 보이고
바람은 나무가 흔들려야 보이는...
무섭게 돌아가는 것이
바람이 보인다
바람에 나뭇잎이
툭
툭툭
내려앉는다
단풍잎도
흑진주
수양버들 춤추는 길
모습 그대로도 좋다
자작자작 자작숲길 지나
바람이 구름을 데리고 오는지
흔들리는 갈대들
고개 숙인 녀석들
가엽기도 하고
이것은 ,,,
터널 지나
녀석도 세월을 잡고 싶다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말라가고 있는지
맛있는 복국도 먹고
7890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