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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구절초 핀 언덕에서

by 하늘냄새2 2023. 10. 7.

파주 율곡수목원에

구절초 소식이  들려와  찾아온 

 

와우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이라 한다

줄기 마디가단오에는 다섯 음력9월 9일(중앙절)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의  구 와 중앙절 절

혹은 꺽는다는 뜻을 합쳐 

구절초라 한다

옛날에 옛날에

아기를 못낳은 여인이

구절초 차를  달여마셔  아이를 낳았다는

그래서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이라 할까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이 언덕을 누벼볼까 한다

 

 

꽃의 미덕  /   정연복

꽃은 그냥 

그 자리에 있다

 

산속이나 들판

꽃밭이나 길모퉁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다

 

눈부시게 피였다고

자랑도 없이

덧없이 진다고

눈물도 없이

 

한철 

조용히 살다 간다

허둥대는 일도 없이

근심도 없이

이루려는 업적도 없이

못다 한 아쉬움도 없이

제 한자리

말없이 지키다 간다

 

꽃의 미덕 정연복 

 

구절초 치유의  숲답다

 

구절초를 말려서 베갯속에  넣으면

두통 탈모에 효과가 있다는데 

 

이 예쁜 녀석들을  어찌 꺾을 수 있을까 

 

종일  서 있고  싶다 

 

 

꽃은 그냥

그  자리에  있다  

 

가만히  제자리에  있을 것이다

 

음지에  아직  피지 않은  녀석을 보기 위해 

 

나는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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