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을 떠나야 할 시각
종일 멍 때리고 싶은 곳
저녁이면
아름다운 불빛 쇼도 있을 것 같고
저녁이면 녀석도 멋지게 변신하겠지
반짝반짝
좀 더 일찍 왔더라면
연꽃을 볼 수 있을 텐데
긴 시간 축제에
딱딱 꽃을 보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열심히 피고 있는
천일홍 무리
버들마편초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
꽃말이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이 보랏빛꽃이
건강하게 피여있었음 소원한다
백일홍
촛불 맨드라미
정열적인 색이
힘을 주는 것 같다
붉은 댑싸리 가 보고파
다시 오고픈
겨우 한두 송이 가
한들거리고 있지만
곧 꽃밭 가득
코스모스 한들한들 노래하겠지
녀석이 활짝 웃는 모습도 봐야 하고
억새 가 익어가는 모습도 봐야 하는데
핑크뮬리가
붉게 물드는 날
다시 오게 될까
이래저래 아쉬운 시간이다
10월에 다시 만나기를
꽃밭을 가꾸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양산을 준비해주신 마음에
감사 인사 드리고 싶은
아름다운 꽃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