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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받은

by 하늘냄새2 2023. 6. 20.

오늘은  분리수거날

사용하지 않은  재봉틀 

아이들이 두고 간  기타 3개

꽃이 없는  화분

컴퓨터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딸아이 가족에  오기 전에 

정리정리를  해야 한다

우선 재봉틀과 기타를 

엘리베이터 속에  싣고  내려가는 데 

놀랄 일이  생겼다

아니 감동적인 일이다 

5층에서     젊은이도  짐을 들고   타고

그리고  

1층 문이 열리고  

먼저 내려서 가던  젊은이가  갑자기  휙 돌아서 오더니

재봉틀을 들고  간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마도  엘리베이터 속에서

"당신이 열림을 잡고 있으면 

내가 재봉틀을  내릴게" 

재봉틀 내리기에  걱정하는  우리에게 

신경이 쓰여나 보다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정말 우리가 늙었구나 

 

난 아직  씩씩한 것 같은데

젊은이의 눈에 는 

도와줘야 할  노인으로  보이나 보다 

고맙기도 하면서 

서글프기도 하다

 

몇번이고  인사를  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차라도  대접하고 싶은 데

마스크를 해서  얼굴을 제대로  기억할 수 없다

 

버릇없는  젊은이

요즈음 세상은 변했다고 

걱정들 하지만 

아직  아름다운 마음은  남아있는 것 같다 

참  아름다운 세상에  살고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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