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에서
4년 만에 군항제를 축제를 개최한다며
툭툭 비가 내리는데도
긴 축사를 하고 있다
우리도 여고 시절엔 강강수월래 춤으로
축제에 한몫 했는데..
내일은 축제 시작인데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4년 만에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는 소식
어릴 적 군항제는 벚꽃보다
우리 할머니 해치 가는 날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벚꽃이 아름다운 줄 몰랐네
2010년 4월 17일 안민고개
결혼기념 여행으로 들렸던 진해
군항제가 끝났지만 벚꽃이 남아있던
진해를 떠난 지 몇 년 만인가
이고개에 올라 놀기도 했는데
먼지 펄펄 날리던 이고개가 이토록 아름다운 줄
역무원 호각소리 피해 철길 따라 놀던
경화역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져 있었다
나만 몰랐던가
2013년 은 군항제 축제에 맞춰 다시 찾은
경화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종일 있고 싶었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
2014년 4월 5일
마진고개 따라 진해를 들어가는 길
꽃비가 내리던 날은
버스 맨 앞에 앉아 멍 때리던 길
지금도 진해를 찾을 때면 꼭 달려보는 추억의 길
학교 가던 길에 냇가는
여좌처이라는 이름을 달고
멋지게 변해 있었던
2015년 4월 1일 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 낀 마진고개
여좌천엔
자전거가 주렁주렁
우산도 주렁주렁
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좋은데
빛축제도 함께
2018년은 낙동강 삼십리길
차가 다니지 않아 정말 좋았던
진해
해안도로 벚꽃길 따라
삼포 가는 길목에 서서
그리고 드림로드
정말 환상적이었던
한없이 걷고 싶었던 길
지금도 생각나는
2019년
이른 아침 다시 찾은 드림로드
언제부터였는지
축제기간엔
통제되는 길이 많아졌고
잠시 꽃길과 인사하고
여좌천
잊고 있었던 내수면 생태공원
어릴 적 양어장이라고 불렀던 내가 좋아하는 곳
사위는 꽃구경 내려오라 하는데
그냥 그냥
아파트 벚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