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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수치 마을 추억

by 하늘냄새2 2023. 1. 30.

부산에서 진해를   가는 길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길에   눈에  들어온  표지판

'수치'가 보이고

그 길 따라  들어서니  

죽곡동 

 대나무가 숲을  이룬 것이

그래서  죽곡동인가 보다 

벚꽃길 따라 

아마도  45년 전쯤  부산을 가던 길이  아닐까

비포장 도로  먼지가  폴폴 날리던

새길이  생기고  이 길은  잊고   있었던 

그리고  그 길에  작은  샛길로  들어서니 

 

멀리  거가 대교가  보이고

여기는  어딘가 

이런 곳이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들어가니

작은 마을이  있다

합계마을이라 한다

처음 들어보는  처음  와본

작은 카페도 있고 

거가대교  우도  소쿠리섬이  보이는 

아주 조용한  바닷가 

 

바지락  양식장이라 적혀 있다 

바지락 넣고  고추 튀김 해주던  엄마 생각 

 

몇 가구나  살까 

 

다시  길  따라  꼬불꼬불  내리니 

놓쳤던  수치 마을이다 

수치 마을의  추억이  떠오르고 

진해 가던 길  멈추고 

횟집에  주저앉아 

사장님과   옛 수치 마을 이야기  나누고 

 

바닷가 낭만 

 

바다를 보며 

매운탕 기다리는 중 

전어 젓갈 맛이  일품인데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삼식이  매운탕 

맛나게  먹고 

 

수치 마을에  앉아 

 

수치 해수욕장이라 했던 곳 

아저씨는  도로변에  발로 줄을  그으면서

옛날에  여기까지가 바다였다면

많은  사람들이  수치를 떠났다고 한다

선배가  하던 횟집 도  물어보고 

 

 

언제쯤 이였을까 

저 배 모양 카페에서 기억이 희미하고 

 

마을에  앉아 

여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본다

여고시절  수치 마을로  소풍  왔던  이야기 

우리  언덕을 넘어  이 마을  걸어 내려왔던..

버스가  없었을까

그때  힘들게   걷던 

우리들  불평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 친구는  수치마을에  '마리아나 ' 경양식점을  차렸다는 

한 친구는    그 '마리아나" 에서  남자선배와  차 한잔 하나

소문이  났다는  이야기 

봄이 오면   수치마을로  진해 한 바퀴  하자는 

약속을  하며

 

 

돌아내려 오니 

진해만이  보인다

4월에  다시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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