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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불편한 식사

by 하늘냄새2 2022. 6. 22.

칼국수가  먹고 싶어

분오리 돈대  어판장에  들렀다

대흥호...... 현대호 까지

각자의  배 이름인것 같다

평일이라  몇몇 집은 문이 닫혔고

슬금슬금  한집  한집  지나치는데

두 사장님이  동시에  일어나시며

무얼 찾느냐 하신다

칼국수라는  말에 

두분 다  칼국수를  하신단다

a 할머니 가게  b  할머니 가게

우린  어느 집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고

문이 없던 집이라

내 몸은  이미  b할머니 가게  들어와 있었고

a 할머니  그냥 b  할머니 집에서  먹어란다

 

이상한  기류에 

화장실 다녀 온다며  시간을  벌었는데

 

 

b 할머니  아직  준비를  하지 않고  계시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

 

메누 판을  내어 주시며

주문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두 분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으니 

b 할머니는 a할머니가  신경 쓰이나 보다

b할머니가 퉁명스럽게  주문을  받자

우리를 보며  a 할머니

메뉴를 제대로 설명해야 손님이  주문을 하지

중얼중얼  흉아닌 흉을  본다

ㅎㅎ  칼국수가  하나인 줄 알았는데

바지락  칼국수 , 해물 칼국수가  있다고  한다

바지락 칼국수는  8000원

해물 칼국수는 15000원

a할머니는  모습조차 멋쟁이  같고  귀엽다

우린 요상한  분위기  속에서 

바지락을  시키고

b 할머니가  칼국수를  만드는  동안

a 할머니가  불을 끄고  가게 문을 닫는다

이것 참  두 분이  꼭 붙어  이야기하고 계셨는데

다른  집에  갈것

기다리는  동안  

남편과 나는  온만 눈치를 본다

 

 

바지락  칼국수가  나오고

맛있다는  내 말에

b 할머니  얼굴이  밝아진다

ㅎㅎ

바지락이  싱싱해서 그렇다고   자랑 하신다

 

 

바지락  칼국수를  몇 번  먹어 보았지만

이렇게  바지락이  맛있는 건  처음이다

 

이름 모를 조개  큰 조개도  맛있고

연신 맛있다는  내 말에 

사장님은  좋아라   하신다

바지락이  달다  살아있는것 같다

어린시절  할머니따라  다니면서 

 진해만 갯펄에서   조개 캐서

바로 먹던   먹던  그 맛이다

그리고 맛이  좋아  기분 좋은 것처럼 

좋은 일이  하나 생겼다

a 할머니 가게에  손님이  왔다

농어를 찾는  회 손님이  오셨다

다시 불을  캐고 신나게  일을  하신다

참  불편한  식사였는데

이제  마음 놓고  소리 내서 먹어도 되겠다

나중에 들었는데

a 할머니가  우리를  먼저 불렀다는  것이다

다닥다닥  붙은  가게의  특징  때문에  참 입장 난처했던 

그래도 맛있어 좋았던 

ㅎㅎ  다음엔  다른 곳에  가자고 했더니

옆지기왈   a 할머니 가게도  한번 가야 한단다

 

 

옆집  가게에  맛있는 것  많은 걸  어찌 알고

갈매기  녀석  얼쩡거린다

녀석 잘 길들여진 탓에 

턱 턱  잘 받아먹는다 

두 분 할머니  다 마음이  좋으신 것  같다

부디  만선들 하시어 

매일매일  손님이  많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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