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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부스터 샷 접종

by 하늘냄새2 2021. 12. 14.

아침에  부스터 샷  접종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두 번 접종한 사람은 

화이자가   좋더라 

모더나가 더 효과적이더라 

맞지 말아야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잔여 백신 앱 찾아  화이자를 접종하러  가야  하나

 이리저리  고민하다  

그냥 주어진 대로  모더나를  접종했다

온갖 소문속에 

긴장을  하며

 

 

물 많이 먹고  편히 쉬어라기에  

폰을 잡고 

이리뒹굴 저리 뒹굴다

노트북 꺼내 들고  블로그님들  인사하고  

그때  내 눈에 들어오는 녀석

 

덩그러니 벽에  걸린  귤 하나

주인장 아저씨가 멋으로  한 가지  보내준 

제주에서 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녀석은  고운 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녀석  속의  달콤함을  전해 주지 못하고

  저렇게  매달려  있음  갑갑할까

겉은  웃고 있는데  속은  다 탔을까

 

좁은  어항 속에서

잘도 돌아다니는  녀석은 

바쁘게도  돌아다닌다 

녀석  코로나를  알까

멈추어진 우리  생활을   알까 

한참을  쳐다보니  

 녀석들도  빙빙 돌기만 한다

내 발자국 소리에 

뻑금뻑금  머리를  내밀고 자리싸움을  한다 

식사시간  거리 유지를  녀석들은  모를 거야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걸까

편하게  있어라  했는데 

화초들이  나를  부른다

녀석들은  주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 마음대로  자란다

옆지기 가  좋아하는 녀석들인데

그냥 좋아만 하고 바라만 보니

녀석들이 목말라 비틀거린다

물 한 모금 준다  

주사 맞은  팔이  무거워 온다 

 

 

부스터 삿을  접종했으니

정다운 이들과    마음 놓고  한 잔  자리  만들어도  되는가

한 살 더 먹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자는 

통영에서 만날까  강화도에서

 서해에서 만날까

친구와  전화 수다를  떨어보고 

근육통이  심하다는 동서

엄마를 걱정하는 딸의 소리

꼭 접종해야 하는지

그냥  힘이 없다는  옆지기

이런저런  걱정으로

백신 접종  하루는  지나간다

 

 

팔이  더 무거워진다

내일은  어떤 반응이

부디  무사하기를....

코로나야  물러가라 

훠이 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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