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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꽃 같은 시절엔 만난 ...

by 하늘냄새2 2021. 11. 24.

오랜만에  마진고개 넘어

진해로 간다

봄이 하얀 벚꽃이  맞아주겠지만

어느새  훌훌  벗어버리고

앙상한 가지만이  반겨준다

 

편백숲에  놀다 가고 싶지만 

 

 

40년전 꽃꽂이를  가르쳐 주시던

그리고  우리 두부부를 맺어주신  언니를  찾아간다

간혹 안부를 전하고  살지만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는 

 

80년  이계단을  오르며

꽃꽂이를 배우러 다니던

 

꽃꽂이  노트에

80년 3월 17일   월요일이  첫날이다

아마도  월요일마다 수업을  한 모양이다

 

저 꽃병이  아직  언니 집 에  있었다

 

언니는 여든이  넘은  연세로

아직꽃꽂이를  하고 계셨다

 

 진해 중앙성당

제대 꽃꽃이를  하고 계셨다

70년 세례를 받던 생각도 난다

 

소녀처럼

언니는  작품 하나하나를  설명하신다

 

 

우리의 꽃 같은  시절이  생각난다

 

잠시나마

40년전 시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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