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가을

호수에  가을빛 따라  걷기 

한걸음 두걸음  신이난다

 

늘어진   단풍 

 

붉은 단풍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아직도  내마음은  불타는  청춘 같다

 

노오란  단풍 

가을빛 속에  걷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가을을 찾아 헤매다 돌아왔는데

가까이  호수에  가을이  가득하다

 

언젠가 보았던  시 하나가  생각난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은 없었네

 

산으로 들로 짚신이 다 닳도록 헤맸네

 

돌아오다가 매화향기 맡고 웃음짓네

봄은 이미 매화가지위에  활짝 피여 있네'

 

어떤 사람이 봄을 찾아  천지 사방을  돌아 다녔지만

찾자 못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정작 봄은  담장 옆 매화가지 위에  와 있더라는 선시 이다

 

우리는 진정 소중한 것들이

먼 곳에  있는 줄 착각하며 헤매이지만 

 

정작 소중 한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소소하다고  그냥 지나쳤던  일상 속에

있음을 알아야한다 한다는 

시란다

가까이에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있는데 

가을을 만끽하는 

노랗게 뽐 을 내고 있는 녀석

그들속에  당당한  녀석들 

바스락 바스락  가을 소리

호수의  가을은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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