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편에게
새해 연하장을 쓴다
아마도 남편은 핸드폰이 나오기전 까지는
해마다 년말이면
내게 연하장을 보냈다
한 해 수고 했다면서
출장을 가면 출장지에서도
편지를 보내던 사람이였다
군복을 입고 있던 청년과 만나
결혼을 하고
39년 세월속에
어느듯 지공거사가 되여
이제 내마음을 전하고 싶어지는것이
정말 늙어 가는것인가
아이들 떠나 보내고
사람들은 두 늙은이 뭐하냐고 묻는다
테니스를 함께 하고 붓글씨 쓰기
사진찍기등
다행히 취미가 같아 우리는 문제 없다며 큰소리치지만
그래도 젊은날이 그립다
지난날 받았던 연하장 생각하면
올해부터는 남편에게 내가 연하장를 보내보기로
새해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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