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뜬금없이
눈구경을 가잔다
서해에 폭설이 내렸다고
허나
눈은 햇살에 마음을 주었는지
녹아 버리고 없다
해서 어딜가나
개심사, 안면도
폭설이 내린다는 정읍까지 내려갈까
마음은 새갈래길
결심 했어
천수만을 타고 바다로,바다로
꽂지해변
아쉽다
물이 들어오고 말았다
눈도 내린다
밀려드는
파도여 춤을 추어라
코로나 때문에
일몰 축제가 취소 되었다 한다
눈구름도 해를 방해하고 있다
멋진 석양빛은 기대하지 못하겠지
YTN 아저씨 무거운 카메라 메고 오시는데....
날 두고
넌 어디로 가니
갈매기의 꿈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데
햇님 좀 데려오너라
훅훅 차오르는
철석철석
그냥 좋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유치환님 시 한 수 생각나고
파도는 거세지고
눈은 내리는데
파도는 자꾸 놀자고 하는데
그리고
유혹하는
세상에 놀멍놀멍 사이에
잠겨버린 해변
마지막 석양빛은 보지 못했지만
파도소리에 행복했던 나
2020년12월 31일
이렇게 꽂지해변에서
블로그님들
건강과 행복도 함께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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