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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경화동 추억

by 하늘냄새2 2020. 5. 26.

옆지기는  

이 터널을  지나 군입대를 했고

야간 훈련 행군을 하던길이라며

79년 해군시절 이야기를 한다

3월에 입대를 했으니

아마도 벚꽃이  봉긋봉긋 내밀지 않았을까

 이젠 연두빛 길따라

군시절 먹었던 선지국맛  찾아

진해로 들어선다

 

바다가 보인다

전에는 없던길

 

그리고 내가 뛰놀던 동산은

아파트 천국으로 변했고

단발머리 초등1학년  입학을  했던

학교를 지난다

내가 11살 까지 살던 집을 들어가는 골목

인규네 부식가게 반장집 텃밭에

멋진 건물이  들어서있다

 

 문이네 문방구는 

학원으로 

문구보다도  눈깔사탕 ,오징어다리, 건빵 등등

먹거리에  부러웠던 곳

문이는 선생님이  되었다든데

 

털거덕 털거덕   배 공장에서 기계돌아가는소리

그소리에 맞춰  친구집 놀러가던길

 

12시면  싸이렌을  울리던  소방소

소방소가 있던 곳은 주차장이 되었고

싸이렌 대신 종탑이  서있다

 

고모집을  가던  길목에

초등학교 동문회 건물이  있다

48회

입학은 했지만  교감샘 이였던 아버지 발령따라

 전학을  해야만  했던 

4학년 겨울방학중에 떠났기에 친구들과  인사도 못했던 아쉬움

그래도 친구들은  가끔 찾는  나를 반가이 맞아준다

 

이쯤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는데

김이 무럭무럭 나던 찐빵가게도  있었는데

커다란 장독이   가득했던  탁주공장

노오란 주전자 들고  할머니  탁주 심부름 다니던

요즈음 같으면  술심부름은  어림없는  이야기 

그  어마어마 한  탁주 공장은  카센타?  변했고 

 

철길따라    조개잡이 가던

여덟,아홉, 열, 열한살  그시절이  휙휙  지나간다

 

경화시장 

얼마나  엄마 따라 오고싶었던 곳인가

멍게가 가득히  쌓여 있던  장터생각

풀빵 생각 인데

옆지기는  해군시절  먹던 선지국맛이  생각나는집이라며

이 경화시장을 찾는다

동상이몽

내  어린시절 있는곳에서

옆지기는 20대 군시절을 회상한다

 

선지국 덕분에

난 고향을 찾고

옆지기는 젊은 시절  추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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