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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마당에서 소리듣다

by 하늘냄새2 2018. 7. 23.

 

 

동생집    아침 마당

 

 

 

이른 아침이건만

뜨거운 김이  마당에  훅훅  날아든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시작으로 

ㅎㅎ  뜨거운  하루를  시작 해보자

 

 

 

뚜뚜  나팔소리

 

 

망을  보는  녀석 들

 

 

언제 나도  한번  만들어 보리라

 

 

 

물세례

 

 

커피 한 잔 들고

마당에 앉아 

 

 

 

 

 

마당에서 소리에 들다 / 이 서 린  

 

햇빛 좋은 날 마당에 앉아 눈감고 다만 들려오는 소리 듣기로 한다.나의

  깊은 숨소리 몇 번 지나간 뒤 석류나무에 쉬었다 가는 직박구리,혼자 사는

 할머니 집 텃밭의 잔 기침,멀리 버스 지나가는,만물상 트럭 스피커 왔다 가

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처마 끝 풍경,심심해서 응얼대는 늙은 개의

 투정, 건너편 석산 밭의 작업하는 , 가끔 햇빛 돌아눕는, 

 

 

 

우체부 오토바이 소리에 눈뜨니 마을 이장님 물세 받으러 오신다.경보총

     각 오늘도 꾀죄죄한 강아지 두 마리 데리고 마을회관에 마실 간단다.무엇 그

      리 궁금한지 감나무는 길 쪽으로 가지 뻗고 마당 한 구석 빈 항아리는 연거푸

  하품하고 있다. 하늘은 저리 파랗게 바람 일으키는데 절반이 전쟁터인 열사

  의 나라 버려지고 부서지는 또 다른 거기에서도 햇빛이 몸 뒤척이는 소리 들

을 수 있을까 ,

 

 

 

겨울 가뭄이 오랜간다.마른 댓잎 서걱이는 사이로 산비둘기 푸드득 날아오

른다.와글와글 내 안의 소리도 오늘은 가만히 바람 속에 풀어놓는다.다시

눈감고 온몸으로 들려오는 소리 무심히 듣는다.나는 지금 여기 있는가 

 

이서린 

 

 

 

옆집  개짓는  소리에

순돌이 ,양순이 녀석도   온마당을  뛴다

 

 

7월19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에  피였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 같은  짧은  인생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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