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마음은 지금

7월19일 무곡리 아침

by 하늘냄새2 2018. 7. 28.

 

 

 

 

나팔꽃이 노래하자

닭울음 소리. 개짓는 소리.  산까지 소리

 

 

햇살에  나리꽃  신음 하는  소리

 

 

 

 

나리꽃  소리 따라  동네  한 바퀴

 

 

어디로 가나

 

 

 

 

옆집  아저씨  어느새  일을 하고 돌아오신것 같다

 

 

앞집 담장의 서릿대 나무에  이슬이  반짝반짝

 

 

탐이 나는집

 

 

담쟁이 덩굴따라

 

 

아무도  안계신다

 

 

능소화가  보이는데

 

 

두녀석이  버티고  있다

 

 

10살 무렵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

방에  누워 있는  나에게  올라타  마구 덤비던

지금  다리에  그 녀석의  흔적이  자라고 있다

근데  녀석이  방향을 튼다

 

 

땅에 배를 까는것이

내 눈빛이  이긴것 같기도 하다

 

 

 

옛날에  양반집에 심었다 해서

양반꽃이라 하고

전설은

옛날에  소화라는  궁녀가 잇었는데

임금  성은을  받아  빈이 되었는데

그후 임금이  찾아오지 않아  기다리다 상사병에 걸려 죽었단다

 

 

유언으로  자기가 죽으면  담장가에  묻어 달라 했단다

죽어서도  임금을  기다리겠노라고

그 후 꽃이 피고  담장을  오르는 꽃이  소화를  닮았다고

젠장

능소화 라 부른다 한다

꽃은 전설들은  왜이리  답답한지

 

 

 

 

 

햇살이  제법  골목을  점령할때

 

툭 툭 

 

 

감 따는  소리

 

 

아 !!! 울할머니 

 태풍이 지나간날    새벽에

동네  감나무 아래서  떨어진  감  주워와

우리  간식 마련해주시던

그때의  감 맛은  지금  어느 고장  감맛에  비 할 수 없다

 

 

 단감 이  유명한곳   북면 

할아버지  토실토실한  감을  위해

솎아 내기를  하고 계신다

 

 

 

 

가을엔  단감이

나리꽃,능소화를 대신해서

마을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겠지

 

 

 

동생이  부르는  소리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토방 벽에 ..  (0) 2018.07.31
감악산에서 더위 잊기  (0) 2018.07.30
다대포 바다 에서   (0) 2018.07.25
마당에서 소리듣다   (0) 2018.07.23
부산 송도 공원   (0) 201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