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그악 스럽게 울어댄다
진한 여름 냄새가 난다
모두들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공항의 분주함을 보여준다
시원한 계곡 찾아 떠나 보고 싶건만
꼬마 손님이 내 집으로 휴가 왔으니
멍 때리다 보이는 책 한권
법정 스님의
봄, 여름,가을 ,겨울 이야기
숲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시장끼를 느끼게 하는 저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음속에 묻은 때가 씻기는 것 같다
비가 갠 후면 꾀꼬리의 목청이 한결 맑게 들려온다
같은 새지만
꾀꼬리는 노래 하는 것처럼 들리고
두견새는 운다고밖에 표현 할 수 없다
울어도 그저 울지 않고 피를 토하리 만큼 애타게 운다
무엇에 그리 한이 맺혔을까
요즘 나는 한때를 후박나무 그늘아래 앉아
조촐하고 맑은 시간을 보내면서
나무의 덕을 입고 있다
그 그느 아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심을 익히고 책고 읽으며
잎 사이로 지나가는 살랑거리는
바람소리도 듣고 은은히 숨결에 스며 드는 꽃 향기도 듣는다
고개를 들면 후박나무 잎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도 보이고 그 그늘아래서
꾀꼬리며.밀화부리. 찌레르기.호반새 등의 맑은 목청에 귀를 모으기도 한다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주고 나무를 처다보기도 하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문득 후박 나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빠삐용 의자
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
스님이 아니면 목수가 되셨을거라는 스님
“의자 이름 지어둔 게 있어
. ‘빠삐용 의자’야. 빠삐용이 절해고도에 갇힌 건 인생을 낭비한 죄였거든.
이 의자에 앉아 나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는 거야.”
저 의자에 앉아
후박나무 사이로 흐르는 구름과 벗삼아
이 뜨거운 여름을
새 소리, 물소리에 ,,감사하며 보낼수 있다며
책으로 여름나기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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