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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책으로 여름나기

by 하늘냄새2 2016. 7. 29.

 

 

매미가   그악 스럽게  울어댄다

진한  여름 냄새가  난다

모두들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공항의  분주함을   보여준다

 

 

시원한  계곡  찾아  떠나 보고 싶건만

꼬마 손님이   내 집으로  휴가 왔으니

멍 때리다  보이는   책 한권

 

 

법정 스님의

봄, 여름,가을 ,겨울   이야기

 

 

숲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시장끼를 느끼게 하는  저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음속에 묻은 때가  씻기는 것 같다

 

 

비가 갠 후면  꾀꼬리의  목청이 한결  맑게 들려온다

같은 새지만

꾀꼬리는 노래 하는  것처럼 들리고

두견새는 운다고밖에  표현 할 수 없다

울어도 그저 울지 않고  피를  토하리 만큼 애타게 운다

 

무엇에  그리 한이 맺혔을까

 

 

 

요즘  나는   한때를   후박나무   그늘아래  앉아

 조촐하고 맑은  시간을  보내면서

나무의  덕을 입고 있다  

그 그느 아랴서 아무 생각 없이 무심을 익히고 책고 읽으며

잎 사이로  지나가는 살랑거리는

바람소리도 듣고 은은히 숨결에 스며 드는  꽃 향기도 듣는다

 

 

 

고개를  들면  후박나무  잎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도  보이고  그 그늘아래서

꾀꼬리며.밀화부리. 찌레르기.호반새 등의 맑은 목청에 귀를  모으기도 한다

책을 읽다가 잠시 덮어주고  나무를  처다보기도 하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문득 후박 나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빠삐용 의자  

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

스님이 아니면 목수가 되셨을거라는 스님

 

 

  “의자 이름  지어둔 게 있어

. ‘빠삐용 의자’야. 빠삐용이 절해고도에 갇힌 건 인생을 낭비한 죄였거든.

이 의자에 앉아 나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는 거야.”

 

 

 

저 의자에  앉아

 

후박나무 사이로  흐르는   구름과  벗삼아

이 뜨거운   여름을 

새 소리,  물소리에 ,,감사하며 보낼수 있다며

 

책으로  여름나기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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