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를 할까 나서는 길인데
비가 내린다
행여 비가 그칠까 기다려보지만
날은 더 안개속으로 빠지는것 같다
발랑저수지 가는길
ㅎㅎㅎ 잘못 들어선 길때문에
뱅뱅 돌다
오랜만에
용미리 미륵불 으로
언제가 아이들이 초등학를 다닐때 잠깐 올랐던 곳
그리곤 장흥을 갈때 마다 스치는 길목
15년도 더 넘은것 같다 다시 올라보는
주차장도 있고 보이지않던 것들고 있다
아니 못 볼수도 있었던
계단을 따라 올라서자
생각지도 못했던
장지산 용암사
일주문
비는 멎어지만 안개 속에 조용히 다가오는
사찰이 주는 고요함이 흐르고
살그머니 다가가보는 대웅전
탑과 그를 호위하는 석등
대통령
박
정
희
박정희 대통령이 참배 기념으로 세워셨다는
종무소 ,종각
그리고 요사체 옆
조화롭지 못한 석탁과 동자상
이 동자상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 모친이 이 용미리 석불입상에서 득남기도를 올리고
이승만 대통령을 낳았다고 전해지며
그후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용암사를 방문하여
남북 통일과 후손잇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미륵불 뒤편에 7층 석탑과 동자상을 세웠다는
유래가 있다
이 작은 사찰에
대통령 두분이나 다녀가셨다
이 큰 뜻을 담고 있는 사찰 을 아래두고
잠시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니
점지 능력이 뛰어나신
미륵불을 만난다
깊은 산속도 아닌 차창으로 들어오던 큰 불상인가 했건만
사람들에게 소중함을 주시나보다
비가 내리는 오늘도
많은 사람이 다녀가신 모양이다
모든것이 달리 보이는것이
아들이던
딸이던
소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귀중한 생명을 내려주신다면
얼마나 큰 기쁨일까
그냥 나도 빙빙 따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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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상이 여긴 있기까지 유래는
지방민의 구전에 의면
둥근갓을 쓴 불상은 남상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 이라 한다
ㅇ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공주까지 맞이했으나
여전히 왕자가 없어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 툼에 사는 사람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한다
꿈을 깬 궁주가 하도 이상해 왕에게 아뢰었더니 왕은 곧 사람을 보내어
알아오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 큰 바위 둘이 서 있었다고 한다
왕은 즉시 이바위에 두 도승을 새기게 하여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그해 왕자 한산후가 탄생했다는것이다
ㅎㅎㅎ 전하는 이야기는 이러한데
허나 설화와는 달리 선종은 둘째부인에게서 아들이 있었다는
14대 헌종
어찌야 되었던
마음이 가는대로 믿는것이
한바퀴 돌아오니
또 기원하고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
오늘의 내 방향과는 달리
용미리로 오게된
하늘향해 솟아 오를듯
거북이도 힘차 보이고
복스런 뚜꺼비 녀석때문에
내마음도 복이 가득들어오는것 같다
그래그래
모든것은 마음먹은대로
비가와서 끙끙거리던
내몸이 쭉욱 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