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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마음이 ...

by 하늘냄새2 2013. 8. 15.

 

 

 

햇살이  망을  뚫고 들어와

 

 

 

 

 빈 벽을   ....

 

 

한 때는  저 벽의   주인공 처럼  걸려 있었는데

 

 

 

 

조용하다

 

 

딸래미 29년 지기

그야말로  개팔자인가

빈 방을 차지 하고  늘어져 있다

녀석도  심란  한가

 

 

 

 

 

쓰레기통에 버려도  다시 주워와

 29년째  안고 자던  녀석인데

녀석

찬밥 신세가 되는가

 

 

 

9월이면  우리 곁을 떠나는 녀석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것참

녀석은 웃고 있지만

난  저 늘어진  강아지 마음 같네  

 

 

마음의 기도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숲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밤새 내린 첫눈처럼 순결한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사고 기도 합니다

 

 

 

사랑의 심지를 깊이 묻어둔 등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니게 해 줏십사고 기도합니다

가을 들녁의 볏단처럼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한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나이에  상관없이 능금처럼 풋풋하고 설레는 마음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이해인

 

 

 

언제나  감탄하던  저  하늘빛이

오늘은  쓸쓸하다 ..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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