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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엄마 .....

by 하늘냄새2 2013. 7. 22.

 

 

오랜만에   창녕 엄마에게 가는길

시골 풍경은  언제나

엄마의 품 같이   편안하다고 ...

 

 

 

 

 

 

그러나  익숙지 않는  시골의 생활엔  .....

 

 

 

 

 

이태리에서  귀국한  조카녀석이   할머니 보러 온다고 하고

농장에 붉게  익은  복숭아  하나  사들고  엄마에게

 

 

 

 

 

 

더운 날씨 시원하라고  인견 옷  한 벌  사들고 가니

짧은  소매는  팔이 시려   못입는다  하신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에  ..

달은  선명해지고

 

 

서산에  해도  기웃기웃  우릴   엿본다  

 

 

 

 

곧  오늘을  데려 갈것 같다

 

 

 

에구 곱던 우리엄마

 

 

 

 

키도 작아지고

 

 

 

사위는  ......

 고맙다  먼길  와줘

 

 

내리는 놀을  보자면  ..

예쁘기도  서글프기도 한 것이 ..

마치 엄마를 보는것 같은 날

아들,딸 집으로 잠시 나가자 해도

여기다 좋다..

심심하다  외롭다 하시면서도

엄마는  자유를 누리는시는가

모르겠다  지는  노을 빛 처럼  알수 없는 느낌

 

 

 

 

 

    놀 (夕陽) ...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 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 한 말들이 남아있어
더러는 저녁 강에 잘디잔 물 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놀 (夕陽) ... 이외수

 

 

 

 

 

 

오늘도 엄마는

식당에서  딸이 담아온  식단에

왜 밥을 안가지고 왓냐

죽만 먹나 ?  야채사라다를 먹으라 ..

물을 가져다 줄까 ...

86살 엄마는  아직도  잔소리 대왕이다

 

 

 

실버타운에  홀로 계신   우리엄마

건강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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