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치고 급하게 밥을 먹었더니
배가 빵빵한 풍선같다
걸음으로 바람을 뺄까 호수에 나서니
시원한 물줄기가 걷기도 전에
부푼 배 바람을 빼는것 같다
통 통 징검다리 건너보고 싶건만
시작부터 젊은 두녀석이 끌어안고 서있다
청춘의 끓는 피를 식히나 보다
요 깜찍한 녀석 잼있게 논다
얼마나 시원 할까
구멍에서 두더쥐 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늘로 숨어버린 사람들
저녁 운동을 나오신 분들 .
풀섶에 앉아 데이트 하는 사람들
민망해 카메라를 숙이고 말았다
연꽃이 피기 시작 했다
뿅 ~~ 인사를 건네건만
벌레들이 고개를 돌리게 한다
뽕긋뽕긋 입다물은 연꽃
아침이면 입을 열까
옛날엔 페르시아에선 꽃들의 지배자가 연꽃이였다는데
밤만 되면 잠을자고 다른꽃들을지키지않는다고
항의에 신은
장미에게 가시를 주어 그 자리를 주었다는
그들이 다시 왕이 될까
누가 왕이던 예쁘기만 한것들
오묘함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곳
오고가는 사람들 사이에
시상이 떠올랐다는 사람 두고
난 사라진다
호수에 쌍무지게 뜨고
사랑하는 자작나무 숲길에 들어서니
장미 향이
봐 달라고 소리 친다
좋다
장미 꽃길이 좋다
석양빛이 찾아든다
호수에도
6월 14일 석양을 모르는체 하고
더 내려 앉기전에
장미 정원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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