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길
심술부리는 바람속에
얼굴을 감추는 녀석
톡 하면 터질것만 같은데
덤벼라 ...기세
툭~~ 욱 터지는 녀석
하늘 향해
아우성 치는
바람이여 그만
봄이야 봄.. 봄 ...
산수유 /조병화
도망 치듯
쫓겨 나듯이
세월을 세월 하는 이세월
돌 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있는
산수유
순간,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황홀
잃어가는 세월이여
조병화
노오란
산수유에 말려
테니스장 밖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