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공원 뜰에
드디어
봄이 오는 소리
제초제를 뿌렸을까
테니스장 재건축 후
공원 뜰엔 야생화가 줄어들었다
잘 견디며 올라 온 녀석들
귀여워 죽겠는데
넙죽 엎드려 눈을 맞출려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도토리 키재기지만
요녀석과 쉽게 눈을 맞춘다
봄 ,봄이야 ....
봄 이야 / 용헤원
봄이야,
만나야지,
바람 불어 꽃잎을 달아주는데
너의 가슴에
무슨 꽃 피워즐까 ?
봄이야 ,
사랑해야지.
춤 추 듯 푸르른 들판이 펼쳐지는데
목련은 누가 다가와
가슴 살짝 열고 밝게 웃을까 ?
봄이야,
시작해야지
담장에선
개니리 꽃들이 재잘거리는데
두터운 외투를 벗어버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꽃피워야지
용혜원
봄이오는 소리
흥겨운 소리
내 마음 들뜨는것이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