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는 을왕리 바다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간밤에 술로 수다로 보낸 이들에게
어림없는 소리
장닭 녀석 꼬끼오 울어대지만
어느새 해는 높이높이 올라버리고
세상 풍경에 관심 없는 양반들 하나 ,둘 ..사우나실로 빠져 나가고
시간은 분산되고 마는 안타까움
나홀로 나선길
2014호 뒤돌아 보지만
결국 방콕 하는 사람들 .
녀석은 언제쯤 나갈까
물길 따라
자국 자국 걸어보는
삶의 끈인가
살금 살금 다가오는
잔잔함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 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 하겠다
사랑을 사랑 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 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 좋은 소식을 전 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 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 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 할 수 있겠다
좋은글 중에서
이렇게 고운 아침비다를 함께 하면 좋을텐데
이 바위들은 어디서 왔을까
마치 누군가
바위를 상대로
검 연습이라도 한듯
거센 파도에 난 상처일까
죽죽 줄 그은 바위들
이름을 만들어 주고 싶은 바위
두꺼비 ??
바위 틈에서 기도소리 들려오는데
이 바위들에게도 사연이 있을까
저 새는
푸른 하늘을 향해
난 하얀 조가비 길 따라
고동을 불어본다
에그머니
어젯밤 제물인가
영험한 바다
모든 소원 이루어 주소서
바위엔 핀
을왕리 아침바다의 즐거움
즐거움 이라는 것은 ?....
웃음은 즐거움을 낳고
즐거움은 기쁨을 낳고
기쁨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사람을 낳는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 1327)
즐거움은 가만히 앉아서도
맛 볼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 나서야 하고
힘들여 얻는것이며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즐거움을 이끌어내고
거기에 빠져 들어 갈 줄만 안다면
충만함의 순간은
언제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즐거움은 뭔가를 '하는것 '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의지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것은 우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줄 아는
방법에 대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즐거움은
우리의 "존재"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을 살리는 즐거움은
우리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음미 하는 것이며
대개 단순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곧 자아의 회복이다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저절로 긴장이 풀리게 해 주며,
타인에게 미소 짓게 해 준다
좋은글 아침 편지 중에
을왕리 바닷가에서 보름 날 아침 누린 작은 즐거움
즐거움을 이끌어내고
거기에 빠져 들어 갈 줄만 안다면
충만함의 순간은
언제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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