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 진해로 들어선다
탑산이 정겹게 맞아주는 곳
벚꽃이 춤추던 여좌천은 조용하고
한 여름 장마가 지나간 다음
친구랑 발 다금고 놀던 개천은
가뭄탓인지 물소리 들을수 없다
8월의 내수면
양어장 은 푸르름 푸르름속에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른 아침 부지런한 사람들 발자욱 소리
저수지 속에 섬
그 속에 배롱나무 한그루
어느 진사님 에게 아낌 없이 주고 있다
나도야 가보는
미술 시간 참으로 재미있었던
데칼코마니
초현실주의 회화 기법의 하나,
아트지나 켄트지 등 매끄럽고 흡수성이 적은 종이 위에 물감을 두껍게 칠한 후
반으로 접거나 다른 종이를 덮어 찍어서 대칭적인 무늬를 만든다
오늘은 양어장 아름다움으로
데칼코마니를 해본다
우리는 만나면 왜 그리도 좋을까 /용혜원
우리는
만나면
왜 그리도 좋을까
마음이 같고
생각이 같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울 되어 비추어 주기에
서로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만나면
왜 그리도 좋을까
그 이유는 하나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만나면 왜그리 좋을까요
이녀석을 사랑하기에
소풍 가던 탑산이 보인다
그리고 아낌 없이 주는 나무
언제 만나도 든든 한
그리움 같은 나무
차한잔 나누고 싶은 풍경
8월 11일
축구가 일본을 이긴날 아침
그야말로 상쾌한 아침 양어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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